김경호·조이락, 사경·불화 초청전
‘깨달음, 명상 그리고 보살의 길’
뉴욕 티베트하우스 3월 13일~5월 9일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미술인 고려사경과 고려불화가 미국 뉴욕에서 전시된다. 뉴욕한국문화재단(이사장 김지영)은 3월 13일부터 5월 9일까지 뉴욕 티베트하우스에서 사경가 김경호 작가와 불화가 조이락 작가의 초청전 ‘깨달음, 명상 그리고 보살의 길’을 개최한다.

김경호 作 화엄경 보현행원품 변상도

 

아시아위크를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초전법륜도 만다라’, ‘감지금니일불일자 화엄경약찬게’ 등 김경호 작가의 대표 사경 작품과 ‘수월관음도(물방울)’ 등 조이락 작가의 고려불화 대표 작품들이 티베트 고대 탕카와 함께 전시된다.

아시아위크는 세계적인 화랑들이 밀집한 뉴욕 맨하탄에서 아시아미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2009년 뉴욕시 차원에서 시작됐다. 매년 3월에 10일 동안 메트로폴리탄, 브루클린 박물관, 아시아 소사이어티, 티베트하우스, 뉴욕 한국문화원, 루빈 박물관, 재팬 소사이어티 갤러리 등 뉴욕의 크고 작은 박물관과 전시관 등이 아시아 미술전시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아시아 미술과 작가들을 소개한다. 이 기간 중에는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세계적인 딜러, 갤러리 관계자, 큐레이터와 컬렉터들이 찾아와 작가들의 작품과 만난다. 뉴욕한국문화재단은 “고려불화와 고려사경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관심의 대부분은 고려시대 작품에만 머물러 있고, 이 시대의 작가에는 관심이 적다.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를 뛰어넘는 이 시대 작가들의 작품과 작가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시를 개최한 이유를 밝혔다.

티베트 하우스는 티베트에 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구이면서 상설 프로그램을 마련해 누구나 쉽게 티베트 불교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도심속 포교당이자 문화원이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들의 인적ㆍ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계의 사회인사와 헐리우드 배우, 팝스타들을 대거 티베트 하우스 사업에 동원했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과 예술작품 전시, 출판, 학술회의 등을 통해 미국 사회에 티베트 문화를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티베트의 명상법을 접할 있는 수행처이기도 하다.

조이락 作 수월관음도.

 

한국전통사경연구원 원장인 김경호 작가는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이며,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전통사경 기능 전승자로 한국 전통사경의 개척자이다. 조선왕조 이후 600년 동안 단절되었던 사경의 전통을 계승했다. 19회의 사경 개인전과 초대개인전을 가졌고 20권의 저서(공저 3권을 포함)가 있다.

조이락 작가는 서양화가로 활동하던 중, 1999년 우연히 본 고려불화 수월관음도에 매료되어 불화에 입문했다. 이후 용인대 대학원에서 고려 불화와 유물재현을 공부했으며, 모사와 보존과학 분야의 문화재수리기능자다. 대표적인 고려불화 재현전시는 2005년 용인대학교박물관에서의 개인전과 2015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고려불화 재현전’, 2017년 뉴욕에서 개최한 ‘고려불화 그 신비함과 만오천불도, 아미타여래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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