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병 문인선화전
갤러리까루나 3월 1~15일

힐링 공간을 추구하는 갤러리 까루나(바로자나국제선원 내)는 3월 1일부터 15일까지 ‘유현병 문인선화전’을 개최한다.

문인선화는 문인화와 선화의 만남으로,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소재라도 교훈을 삼고 가치를 담아 그림으로 묘사하여 그림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으로 느끼고 깨우침을 얻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문인화는 문인이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로 문인들이 지녔던 인문주의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사물의 세부묘사 등 회화적인 요소보다는 사물 내면을 표현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화풍이나 기교에 구애되지 않고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표현하는 문인화는 지필묵의 전통적인 회화 형식 속에 ‘인문’이라는 내용을 담아 새로운 감상체계를 추구한다.

선화는 ‘선(禪)’의 세계를 그린 그림으로, 선종(禪宗)의 교의는 물론 선의 정신, 즉 본래 마음의 영역을 표현하는 그림이다.

선종의 이상은 여러 가지 특별한 예술양식으로 표현됐는데, 그 중 전형적인 것은 선에 몰입한 순간 만나게 되는 직관적, 개별적 깨달음을 암시적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모습이 없는 관념의 세계를 현실로 옮기는 작업으로 대부분의 표현이 비유적이고 상징적이다.

유 작가가 추구하고 있는 문인선화는 사물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문인화와 마음의 영역인 관념의 세계를 그려내는 선화의 만남으로,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현대미술이다. 우리 고유의 ‘인문’과 그려낼 수 없는 ‘선’의 세계를 그리는 미술이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소재로 치유의 미학을 추구하며 문인선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온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보는 이가 그림을 보고 읽음으로써 미소 지을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특유의 선묵에 따뜻한 메시지를 적어 깨달음의 세계를 전한다.

“행복이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지만 자기 마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유 작가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동자승의 환한 미소와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한 폭의 그림은 따뜻한 햇살처럼 보는 이의 가슴 속으로 번진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휴식과 안식을 느끼게 하는 그의 그림들은 각박한 삶 속에서 바쁘게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행복 그리고 위로와 안식을 선물한다.

유병현 작가는 전남 함평 출신으로 유학에 정통했던 조부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붓을 들었다. 국내 개인전 및 해외 단체전 30회를 열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남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소치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등 여러 차례 공모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지냈다.

또한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 대한민국 문인화 휘호대전 초대작가를 지냈다. 2016년 문인화부문 명인인증(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을 받았으며, 2016년 대한민국문화예술공헌 대상, 대한민국 통일 미술대전 통일부 장관상, 대한민국 문화예술 공헌 대상 등 다수 수상했다. (02)6012-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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