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를 대표하는 어린이 청소년 문화축제, ‘나란다 축제’가 10회를 맞는다.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로 출발한 이후 발전을 거듭한 나란다 축제는 불자가 아닌 일반 어린이 청소년들도 대거 참여하는 문화행사로 발전했다.

2012년부터 대회 명칭을 나란다 축제로 확대개편해 모든 세대가 한데 어우러지게 했다. 일반부와 군장병, 사관생도까지 참여했다. 최근에는 3000명이 넘는 군장병들이 참여하기도 하는 등 대회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10만명이 행사에 참가했고, 장학금도 무려 8억원이 넘게 지원됐다.

문제는 이 같은 나란다축제의 성공과 별개로 불교계의 다른 어린이축제가 미미하단 점이다. 조계종 직할교구가 진행하는 천진불 한마당, 불교레크레이션협회가 진행하는 어린이청소년 연꽃노래잔치, 국제포교사회가 진행하는 어린이영문자타카암송대회 등이 있지만 각기 운영주체의 축소, 주최측의 재정적 어려움, 참가사찰의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란다축제의 발전 이면에는 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온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의 노력이 있었다. 확고한 주최측의 의지와 재정적 여건이 뒷받침 될 때 어린이 청소년 포교는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각 지역의 교구본사들이 지역 봉축행사, 개산대재, 산사음악회처럼 별도의 어린이 청소년 문화축제를 마련해 어린이 청소년 포교에 경주해야 한다. 지역의 불자들이 함께 연대해 어린이 청소년을 불교로 이끄는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 이미 부산 등 몇몇 지역에서는 청소년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이제는 전국적인 연대를 통한 어린이 청소년 포교의 새장을 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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