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조계사서 3000배 정진해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조계사서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모연을 위한 3000배 철야정진을 봉행했다. 사진=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건네주기 위해 조계종이 나섰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지난 428일 조계사에서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모연을 위한 3000배 철야정진을 봉행했다. 이는 난치병 어린이들의 쾌유를 발원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치료비를 모연하는 행사로 2001년 첫발을 내딛은 후, 18년간 400여명의 아이들에게 총10억여 원의 치료비를 지원해 왔다. 2011년부터 라오스에서도 40여명의 난치병 어린이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부장 정우 스님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고귀한 정성이 감동을 주고, 세상을 깨워 사회를 삶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올리는 오늘의 절이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치유의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캄쑤와이 께오달라봉(Mr. Khamsouay KEODALAVONG) 주한 라오스대사는 라오스에서 난치병어린이들과 아동복지를 위해 힘쓰는 재단의 도움으로 많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치료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뇌병변 장애로 투병하며 2년전 치료비 지원을 받은 최승현 학생의 아버지 최윤영씨는 오랜 투병생활로 희망을 잃어가던 우리 가족에게 따뜻한 손길로 힘이 되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따뜻한 위로와 마음속 용기를 채워준 소중한 인연으로 우리 가족 역시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중앙승가대학교 학인스님들의 정근과 죽비소리에 맞추어 29일 새벽 3시까지 철야정진을 통해 난치병 어린이들의 쾌유를 발원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이어갔다.

재단 상임이사 묘장 스님은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해 밤새워 마지막까지 함께 한 100여분께 감사드린다. 새벽까지 간절하고 맑은 마음을 담아 온 몸으로 표현한 오늘의 기도가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조계사 현장에서 모금된 치료비는 5월 말까지 온라인 모금을 지속한 후, 치료의 시급성과 생활환경 등에 대한 선정 회의를 거쳐 난치병 어린이 지원 대상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문의 02)723-5101, 후원계좌 : 하나은행 271-910005-9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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