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300억 넘어

사진출처=배론스

명나라 선덕년간(1426-1435)에 금으로 사경된 반야경사진이 경매에 등장해 역대 불교 경전 최고가를 달성했다. 이는 명나라 선종(宣宗)의 칙명으로 15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며 238807500홍콩달러(한화 약 3223400만원, 45일 기준)에 입찰됐다.

미국언론 배론스(Barron’s)’43일 홍콩 소더비즈 경매서 역대 불서 경매 최고가를 달성한 반야경에 대해 보도했다. 선덕년제 금사경은 최근 발견된 것이 없어 그 가치가 더 높고 최근 불교가 세계적으로 중흥하며 이 같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배론스는 평가했다.

명나라 선덕년간 당시에는 황제의 칙명으로 성승혜진(聖僧慧進) 금으로 경전을 사경했다. 주로 화염, 보적, 반야, 열반경의 4대부경을 사경했다. 그 중에는 대반야바라밀경이 있었는데 이 중 남은 10권이 경매에 오른 것. 타베이 고궁박물관에 소장중인 대보적경대열반경을 제외하고 선덕년제 금사경이 최근에 발견된 것은 거의 없다.

이번에 발견된 경전은 양뇌전(羊腦箋)에 금니로 글자가 써 있으며 필체가 깔끔해 마치 구름에 떠 있는 듯 수려하다는 평을 받았다. 양뇌전은 종이의 종류로, 쪽물을 들인 종이를 다시 한 번 가공한 중국 황실 전용 종이다. 명나라때 시작됐으며 보통 사경할 때 사용됐다.

경매를 주관한 소더비는 1796년부터 정기적으로 경매를 진행돼온 고서적, 미술품 대표 경매처다. 소더비는 이 작품의 구매자를 밝히지 않은 한편 이번에 고가의 경매가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불서의 문화재적 가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요즘 아시아 문화권의 골동품이 비싼 값에 경매되고 있는 추세기도 하다. 이런 흐름은 아시아 문화와 불교가 미국서 인기가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요즘의 예술 시장은 거의 아시아권이 주름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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