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휘 스님 정토마을 영적돌봄가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The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

법휘 스님 정토마을 영적돌봄가

 

2010년 운문사 강원 사집반이던 법휘 스님은 능행 스님의 호스피스 교육을 통해 처음 죽음을 다시 바라봤다고 한다. 당시 스님은 이 교육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운문사를 졸업한 뒤 201310월 정토마을에서 영적돌봄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호스피스 교육을 처음 받으면서 나와 너의 고통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마음의 고통은 진실 되게 그것을 마주하고, 표현할 때 벗어날 수 있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문사를 졸업할 무렵. 출가 수행자로서의 진로를 고민하던 저는 결국 정토마을을 찾게 됐습니다.”

상실의 아픔 앞에서 스님은 오히려 그들을 마음껏 그리워하면서 슬픔을 치유한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임상을 통해 매일 떠난 분들을 축원하며 초를 밝히고 상실의 아픔을 사랑으로 채우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런 스님도 죽음 앞에 놓인 환자나 그들의 보호자를 만나러 가는 매 순간은 두렵다고 한다. 그들의 고통과 죽음 앞에 한없는 무력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결국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그들의 영적고통에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어 고통을 겪는 가족들의 좌절감은 저의 고통과 같았습니다. 부처님의 우리의 괴로움은 나라고 믿는 존재로 인한 것이라는 가르침을 임상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죽음 앞, 고통 속에서 그들의 삶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지막 순간까지 고귀하게 안내하기 위해서는 제 자신부터 온전하게 존재해야 하고, 그대로의 저를 수용하고 사랑하면서 분별과 판단 없는 마음이 돼야한다고 깨달았습니다.”

스님은 영적돌봄가 활동을 하면서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병상에 가는 일이 설렌다고 한다. 어느 순간보다 가장 고귀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 삶을 마무리하는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스님은 앞으로 수행자의 길을 가면서 이처럼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마음으로 어떤 일이든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는?

말기질환 환자 및 가족들의 생명존엄성을 높이기 위한 불교 호스피스 단체로서 2009년 창립됐다. 각 지역·지부 불교호스피스 활동을 총괄하며 조계종 승려연수 일환으로 불교호스피스 영적돌봄 1기를 모집 중이다.

 

▶조계종 승려연수교육 ‘불교호스피스 영적돌봄 1기’

승려연수 30점 인증

①임상과 수행의 만남 ②환자의 심리와 욕구 ③영적 대화기법 ④죽음 현상들에 대한 직관 ⑤임종간호와 영적돌봄의 실제 ⑥불교의 생사관과 정토신앙 ⑦불교적 임종의식과 입관의식 ⑧임종시점에서 西歸直指의 방법론

교육기간|2018년 3월 27일(화) ~ 3월 29일(목)

접수마감|3월 19일(월) (선착순 30명)

교 육 비|25만원(법납 10년 미만 및 학인스님 5만원 감면)

접수문의|052)255-8522, 8524, 8530 / www.kbh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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