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문관’ 4월 19일 개봉

영화 ‘무문관’ 포스터.

 

TBC 창사기념 다큐, 영화로 재탄생
무문관 통한 수좌의 구도과정 그려
배우 전무송 씨 무문 스님 역 열연
최첨단 카메라, 특수촬영 영상미
휴스턴국제영화제 종교영화 대상

‘무문관’을 기록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떤 이의 출입도 허락되지 않는 곳, 무문관. 그곳에서 천 일 동안 수행한 11명 스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 휴먼 다큐멘터리 ‘무문관(감독ㆍ박대원, 96분)’이 다음스토리펀딩을 오픈하고 오는 4월 19일 개봉할 예정이다.
5년여에 걸쳐 완성한 영화 ‘무문관’은 2016년 TBC가 창사 21주년 특집으로 제작, 방송했던 다큐멘터리 ‘무문관’을 영화로 다시 제작한 것이다.
그 동안 수행자가 아니면 볼 수도 경험할 수도 없었던 무문관과 무문관을 통한 수행의 과정은 선종의 수행법 중 하나다. 두어 평 남짓한 독방의 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채우고 하루 한 끼의 공양을 하고, 바깥과 철저하게 단절된 채로 선정에 드는 수행이다. 영화 ‘무문관’은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극복해가며 천일 동안 고독한 수행을 이어가는 수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화는 2016년 방송되었던 ‘무문관’과 영상적으로 전혀 다른 작품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무문관을 통한 수좌들의 구도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영상적 형식과 미학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휴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영화 ‘무문관’은 영화적 형식으로 재구성됐다. 수행자들의 인터뷰를 위주로 구성됐던 전작과는 달리 재연영상을 이용함으로써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무문 스님, 왜 개에게는 불성이 없습니까?”
수좌가 물었다. 그리고 수좌는 무문 스님이 내리친 주장에 문 밖으로 나뒹군다. 그리고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조주의 무(無), 그것이 바로 무문관의 첫 번째 관문이며, 이 관문을 이름하여 무문관이라 했다.”
영화는 무문관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영상과 내레이션의 프로롤그로 시작된다. 이 장면은 양산 통도사 극락암과 서운암에서 촬영한 것으로, 무문 스님 역은 배우 전무송 씨가 맡아 열연했다.
2013년 5월 감포 무문관, 11명 수좌의 천일 무문관 수행으로 이어지는 영화는 월정사와 지장암 기린선원, 부산 해운정사 등에서 동안거 장면과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등을 촬영한 영상들로 재구성됐다.
소설 <만다라>의 김성동 작가가 참여하여 구성을 다듬고, 4년 동안의 기록을 재편집과 후반 작업을 거쳐 극장용 와이드스크린에 최적화된 색깔을 입혔다. 또한 고품질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첨단 알렉사XTS 카메라와 팬텀 고속카메라를 사용했으며, 라이트닝 번개기와 살수차 등을 동원하여 극적 효과를 높였다. 아울러 불교의 정중동 미학을 표현하기 위해 타임랩스 촬영, 미속촬영 등 특수촬영으로 순도 높은 영상을 완성했다.

 

영화 ‘무문관’은 제50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물질 위주의 경쟁사회에서 진정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평가되어 종교영화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제24회 불교언론문화상 대상, 제43회 한국방송대상 지역 다큐TV부문 작품상, 제20회 일경언론상 대상을 받는 등 방송가에서도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극장용 영화까지 제작되었다.
영화 ‘무문관’은 수좌들이 수행을 이어가는 3년여의 세월 동안, 흐르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사계절의 모습을 롱테이크 기법으로 담고, 영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선불교의 세계를 특수 촬영기법으로 표현하여 영상 미학 면에서도 깊은 인상을 준다. 삶의 여유를 잃어버리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무문관’이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내가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그것도 모르고 살다가 죽을 수는 없거든요. 결국은 그것을 알고 가고자 그렇게 힘들고

해도 그 길을 선택해서 가는 거예요.”  영화의 주제다.
박대원 감독은 “오탁악세의 오늘에서 수행자로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4월 19일 전국에서 개봉될 예정인 영화 ‘무문관’은 지난 7일 CGV 대구점에서 진행된 대구 시사회를 시작으로, 3월 23일 오후 2시에는 메가박스 제주점에서 제주 시사회를 진행하고 4월 4일 오후 6시에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부산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서울 시사회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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