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종교의 수행자들이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7주기를 맞아 종교를 초월하는 추도·부흥기원 기도회를 진행했다. 사진출처=크리스천 투데이

311, 동일본대지진 발생 7주기를 맞아 불교·그리스도교·일본 전통교 신도(神道) 세 종교가 함동으로 추도·부흥기원 기도회를 개최했다.

일본 기독교신문 일본 크리스천 투데이312일 불교, 그리스도교, 신도가 합동으로 동일본대지진 추도·부흥기원 기도회가 311일에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기도회는 일본 가마쿠라(鎌倉)시의 종교 성직자들이 지진이 발생한 1개월 후인 2011411일 첫 번째 합동 기도회를 가진 이래 계속 되고 있다. 희생자들을 추도함과 동시에 종교간의 화합을 위하는 뜻에서 첫 번째 기도회를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도의 사원인 츠루오카 하치만(鶴岡八幡)신사에서 개최, 그 뒤로 불교 사찰과 교회, 성당 등 각 종교시설을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합동기도회 매년 지진이 발생하였던 311일에 봉행, 올해는 가마쿠라의 랜드마크인 가마쿠라 대불앞에서 개최했다. 불교에서 65, 그리스도교 35, 신도 20인의 총 120명의 성직자들이 각 종교를 대표하여 참석했다. 지진이 발생한 오후 246분 대불을 둘러싼 참가자 전원이 1분간 묵념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도회가 진행됐다. 기도는 신도, 그리스도교, 불교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그리스도교는 가톨릭, 성공회, 개신교회의 세 교단이 합동으로 봉행하였다.

가마쿠라 대불을 모신 코토쿠인의 주지 사토 코유(佐藤孝雄) 스님은 부흥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피해자들도 많다. 수행자로써 이러한 분들의 마음의 의지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희생자들과 피해자들을 잊어선 안 된다. 또 이러한 행사를 통해 가마쿠라시의 마음이 항상 그분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스도교에선 일본 성공회 코바야시 유지(小林祐二) 신부는 각자가 자신의 선한 마음으로 고독한 이들에겐 친구가, 도움을 원하는 이에겐 손을 내미는 이가 되어야 한다. 이 사회가 사랑과 지혜도 더욱 따뜻해질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으자고 설교했다.

기도회장에선 가톨릭교회와 시민봉사단체가 손수 만든 수제 양초를 판매하였다. 양초는 각각 세 종교를 대표하는 기관과 성직자들로부터 기도를 받았고 모든 수입은 동일본 지진 피해자 지원 기금에 기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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