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설정 스님 예방중…복직 문제도 언급

KTX해고여승무원들은 총무원장 설정 스님(사진 가운데)을 예방하고 환수금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KTX해고여승무원들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종교계의 중재로 승무원들의 환수금 문제가 일단락된 데 대해서다. 여승무원들은 또한 부당해고에 대한 복직 문제에도 관심을 촉구했다.

KTX해고여승무원들은 1월 23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예방하고 환수금 문제 해결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앞서 불교 등 4대 종단의 중재로 1월 16일 KTX해고승무원들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돌려줘야 할 환수금이 기존 금액의 5%인 총 1억4256만원(1인당 432만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승하 KTX 열차승무지부장은 “총무원장 스님이 다른 종단과 함께 중재안을 제출해주셨다. 덕분에 환수금 문제가 잘 해결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한 많은 스님들이 108배, 오체투지 등 수행을 활용해 항상 도와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설정 스님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는 KTX해고여승무원들.

이어 김승하 KTX 열차승무지부장은 “코레일에 신임 사장님이 오시면 복직도 해결되길 바란다”며 복직 문제도 언급했다. 환수금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KTX해고승무원들의 복직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6년 3월 1일 KTX승무원들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지만, 철도공사는 끝내 자회사로의 이적을 거부한 280명의 승무원을 2006년 5월 21일자로 정리해고 했다.

KTX해고승무원들의 환수금 문제와 복직을 위해 108배, 오체투지 등을 함께 진행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의 양한웅 집행위원장은 “승무원들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2006년의 해고는 부당했으며, 이들의 복직을 위해 불교가 잘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설정 스님은 “사회노동위원회와 조계종 사회부에서도 나서서 잘 도와주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KTX해고여승무원들은 12년 동안 달고 있던 ‘복직투쟁뱃지’를 설정 스님에게 달아줬고(사진 왼쪽) 설정 스님은 준비한 단주를 선물로 건넸다(사진 오른쪽).

이날 KTX해고여승무원들은 12년 동안 달고 있던 ‘복직투쟁뱃지’를 설정 스님에게 달아줬고 설정 스님은 준비한 단주를 선물로 건넸다.

한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KTX 여승무원 문제 해결 대책위원회’는 1월 25일 오후 1시 서울역 2층 대합실에서 KTX여승무원 복직을 염원하는 108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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