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고대 유적 도시인 바말라의 불상과 불탑이 발굴을 재개하고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출처=더가디언

파키스탄서 1700여 년간 잠자고 있던 불상을 일반에 공개했다.

‘더가디언’ 등 외신은 11월 20일 “파키스탄 정부가 지역의 관광을 장려하고 종교적 화합을 위해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불상들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잠들어있던 불상 일반에 개방
관광 장려 및 종교 화합 목적

 

불상을 공개하기로 한 곳은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파키스탄 고대 도시유적 탁실라(Taxila) 지방 바말라(Bhamala). 바말라는 거대 불상과 불탑 등으로 유명한 불교유적지다. 이 지방의 불교 유적은 1929년 처음 발견됐다. 하지만 이후 발굴 작업 84년이 지난 2013년 까지 멈춘 상태였다. 바말라의 고고학 박물관 책임자 압둘 사마드는 “우리는 그동안 500개 이상의 불상을 발견했고 아직 발굴 중인 불상도 48개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더 가디언’은 “이 지역은 한때 불교 문명의 중심지였다”며 “파키스탄의 불상 공개 발표는 국가 내 이슬람교도에 대한 인식을 부드럽게 해 대외적 이미지를 재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말라의 야당 대표인 임란 칸은 “우리의 자산인 이 유적지를 보존하는 것이 앞으로의 당면과제”라며 “파키스탄의 소수 민족집단들은 종종 이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역대 정권들도 이 나라의 비 이슬람교 문화유산을 받아들이기를 꺼려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가디언’은 “그러나 최근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소수민족집단과도 대화를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칸은 이어 “유적 발굴과 보존작업은 계속돼야 한다. 세계 문화 유산은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인구의 대다수는 이런 유물의 복구 작업을 보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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