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 2017 테마전 ‘범종, 진리의 울림’

불교중앙박물관장 현조 스님(왼쪽)과 조계종 총무부장 지현 스님(오른쪽)이 주철장 원광식(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으로부터 통일신라시대 양양 선림원지 종 복원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범종과 통일신라ㆍ고려ㆍ조선시대 범종의 복제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현조)은 2017 테마전 ‘범종, 진리의 울림’을 6월 20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범종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의 범종은 불교의 중요한 의식법구로서 고대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 조성돼 사용되고 있다. 정교한 세부장식과 웅장한 울림소리로 동양 삼국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는 합천 해인사 동제 소종(고려후기, 경남 유형문화재 제400호), 문경 김룡사 동종(조선 1670년, 보물 11-2호), 서울 청량사명 동종을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 동종과 그 탁본이 소개된다. 특히 국내 최고의 범종 주성 기술 보유자로 꼽히는 주철장 원광식(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이 오랜 기간 복원 또는 복제한 범종을 함께 선보인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이 체험행사로 마련된 타종을 직접 해보고 있다.

전시는 ‘천상의 소리를 전하다-통일신라 범종’ ‘불법을 담다-고려 범종’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피다-조선 범종’ ‘호국의 염원을 담다-근대 범종’ 4가지 분야로 구성되며, 타종ㆍ범종 탁본 뜨기 등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한국 범종의 웅장한 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환희심을 일으킨다. 한국 범종은 부처님의 소리 그 자체이며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과학기술 및 예술성이 나타난 결정체”라면서 “범종의 소리를 통해 많은 이들이 번뇌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8월 20일까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 (02)2011-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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