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직지코드’ 6월 28일 개봉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
숨겨진 역사 찾는 추적 다큐

직지 보관된 프랑스 국립도서관
제작진에 직지 열람 거부 ‘석연’
기상천외한 취재 과정 담아 눈길
정지영 감독 등 ‘실력파’ 제작진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 구텐베르크는 직지(직지심체요절)로부터 영향을 받았을까? 이 물음에서 시작된 궁금증은 꼬리를 물어 프랑스 국립도서관 지하에 갇힌 직지의 비밀을 파헤치기에 이른다.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순회하며 현존하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의 역사적 비밀을 찾아 헤매는 추적 다큐멘터리 ‘직지코드’가 6월 28일 개봉된다.

직지는 역대 불조사들의 어록 등을 담고 있는 불전이다. 1377년 고려 흥덕사에서 인쇄됐는데, 이는 독일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 인쇄본보다 약 70년 앞선 때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보관돼 있다.

영화 ‘직지코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지하에 보관된 우리 문화재 직지를 찾아 나서며 그동안 숨겨졌던 역사를 추적해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작진은 ‘구텐베르크의 서양 최초 금속활자 발명은 당시 동양 최고의 문명국 고려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란 흥미로운 가설을 세우고 여정을 시작한다.

특히 직지의 열람을 허락하지 않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석연찮은 반응에 더욱 집요하게 파고드는 제작진의 기상천외한 취재 과정은 극영화를 뛰어넘는 긴장감과 희열을 더한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5개국 7개 도시에서 로케이션이 진행됐다. 앞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호평을 받았다.

홀리가든 측은 “동서양 금속활자 문명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프랑스 파리부터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 각국과 한국을 오가는 제작진의 여정은 다큐멘터리만이 가질 수 있는 생생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의 역사적 비밀을 찾아 헤매는 추적 다큐멘터리 ‘직지코드’가 6월 28일 개봉된다. 사진은 ‘직지코드’ 스틸컷. 홀리가든 제공.

아울러 이번 영화는 2012년 김명호 前 성균관대학교 수학과 교수의 실제 석궁테러사건을 영화화한 법정스릴러로 평단과 대중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부러진 화살’을 연출했던 정지영 감독이 총괄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지영 감독은 냉철하고 뚜렷한 주제의식의 작품들로 우리 사회에 묵직한 화두를 제시하는 대표 지성파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우광훈 감독과 함께 유럽 5개국 7개 도시 대장정을 완수한 제작진은 천안함 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터’(2013)로 주목받았던 실력파 군단이다.

총괄제작 정지영·연출 우광훈 감독에 더해 제작진의 탄탄한 취재력이 ‘직지코드’에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감독 우광훈ㆍ데이빗 레드맨, 제작 아우라픽처스, 배급 엣나인필름, 러닝타임 1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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