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3월 13일 조계종 예방서 ‘통합’ 강조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안철수 국회의원이 3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만나 환한 미소로 악수하고 있다.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국민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회의원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만나 통합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안철수 의원은 3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서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서 안 의원은 요 며칠 많은 시민을 만나면서 치유가 필요한 때라는 걸 느꼈다. 통합은 생각을 같이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인정하고 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에 자승 스님은 인위적 통합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 진정한 통합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시작된다촛불과 태극기 모두 애국의 다른 표현임을 서로 인정하고 사회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안 의원께서 중도적 입장으로 중심을 잡아 갈등이 치유되도록 발품을 팔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통합이라는 이름하에 반대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절감했다. 정치인들도 유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예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예방이 끝난 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지혜다.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민주적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자승 스님께서도 전적으로 공감하셨다. 그리고 정치인들의 노력을 당부하셨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 과거 검찰수사를 받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 헌재판결을 존중하고, 자연인 신분으로서 검찰 요청이 있을 시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자승 스님과 안철수 의원은 이 자리서 통합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