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불가 가수 강혜윤, 디지털싱글 ‘반야심경’ 발매

 

▲ 강혜윤 씨의 새 디지털싱글 반야심경 앨범 자켓.

[현대불교=박아름 기자]가수 강혜윤이 7년 만에 디지털싱글 ‘Prajñāpāramitā Hṛdaya Sūtra(반야심경)’로 돌아왔다.

신곡 ‘Prajñāpāramitā Hṛdaya Sūtra’는 반야심경을 산스크리트어로 부른 노래다. 산스크리트어 반야심경과 재즈의 이색적 만남에 강혜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져 신비로우면서도 청초한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중독성 있는 후렴구 ‘gate gate pāragate pārasaṃgate bodhi svāhā(가떼 가떼 빠라가떼 빠라상가떼 보디 스와하)’와 몽환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작곡은 2‘Samsara’를 프로듀싱했던 문성억 씨가 맡았다.

강혜윤은 20061집 찬불가 패랭이꽃과 나그네’, 2집 찬불가 ‘Samsara’를 발표하며 주목받은 신예 찬불가 가수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서 불교를 전공하며 불교 공부에 매진하는 한편, 군부대·전국불교청년대회·어린이 찬불가 경연대회 등서 음성공양을 펼쳐왔다. 현재는 통일부, Arirang TV 등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로도 활동 중이다.

강혜윤은 반야심경과 인연이 깊다. 1집에선 지허 스님 버전의 반야심경 한글 독경을 수록했으며, 2집에선 반야심경을 랩으로 해석한 순야타의 곡이 실렸다. 이번엔 강혜윤이 직접 산스크리트어로 반야심경을 노래해 더욱 의미 있다. 반야심경을 산스크리트어로 부른 것은 국내 최초라는 게 기획사 연꽃의소리측 설명이다.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강혜윤 씨는 산스크리트어 발음 연습에 매진했다고. 산스크리트어는 에트워드 콘즈(Edward Conz)의 연구서 표기에 따랐으며, 이동원 한국외대 강사의 감수를 받았다.

짧은 기간이나마 산스크리트어를 배운 적이 있지만 막상 노래를 하려니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발음을 제대로 살려서 노래해야만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발음 연습에 매진했어요.”

이번 곡을 시작으로 강혜윤 씨는 다양한 만트라(진언)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이번 디지털싱글의 후속곡 Medicine Buddha Mantra: Bhaiṣajyaguru Mantra(약사여래진언)’을 작업 중이다. 약사여래진언은 보사노바 스타일의 곡으로 다양한 국악기를 활용해 음악성을 더욱 가미시킬 계획이다.

재즈 선율 위 반야심경, 보사노바풍의 약사여래진언. 분명 평범하지 않은 시도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강혜윤 씨의 베짱은 어디서부터 시작일까. 이를 두고 강 씨는 찬불가계 막내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말한다.

청년들이 불교를 떠올릴 때 정형적이고, 고착된 이미지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불교도 충분히 자신만의 박자로 새롭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젊은 친구들에게 그것을 알려주기 위해 재즈란 장르를 선택한 겁니다. 어느 날 문득 들은 제 노래가 무슨 뜻인지 몰라도 환희심을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제 역할 아닐까요?”

강혜윤의 새 디지털싱글 ‘Prajñāpāramitā Hṛdaya Sūtra(반야심경)’216일 모든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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