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분셰드 키띠타랑쿤 상가 최고위원장 발표

 

▲ 분셰드 키띠타랑쿤 상가 최고위원장이 태국 불교 사무소(The National Office of Buddhism)가 파계승 블랙리스트를 작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대불교=이승희 기자] 태국 당국이 범법을 저지른 파계승들을 단속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 계획을 발표했다.

태국 언론 ‘CHIANGRAI TIMES’는 1월 18일(현지시간) “분셰드 키띠타랑쿤 상가 최고위원장이 태국 불교 사무소(The National Office of Buddhism)가 파계승 블랙리스트를 작성할 계획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CHIANGRAI TIMES’에 따르면 분셰드 최고위원장은 “범죄를 저지르고 쫓겨 난 승려가 교묘히 승복을 입고 돌아다니며 똑같은 비행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겠다”며 “파계승 정보를 블랙리스트로 작성하고,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국 불교 사무소는 각 승려에 대한 정보가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면 경찰이 파계승을 적발하는 데 최고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구족계 수지를 앞둔 승려는 반드시 중앙 데이터베이스 확인 작업을 거치도록 법안을 제정, 중앙 및 지방 불교사무소가 정식 승려를 임명하는 단계부터 파계승을 철저히 단속한단 의지를 내세웠다.

이에 관해 전문가들은 “파계승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해외 파계승 단속 문제도 제기하는 등 보완책을 제안했다.

프리챠 페름파라싯 불교학 겸임교수는 “현재 태국엔 29만 명이 넘는 스님과 60명의 사미승, 39,883개 사찰이 있다. 파계승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범죄를 저지른 승려들을 관리한다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며 “다만 해외서 파계된 승려들도 이 리스트에 올라야 더욱 완벽한 제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승가법에 승려는 △성관계 문제 △절도 △살인 △미신행위 등을 저질렀을 경우 승려직을 박탈당한다고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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