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종, 신임 총무원장에 도성스님

21일 기자간담회서 종단 8대 기조발표
교구종회 활성화, 종헌종법 재개정 등


“신뢰와 화합으로 원융살림을 열어가겠으며, 8대 기조를 표방하며 법화종의 새 역사를 열어가겠습니다.”
대한불교 법화종 제 19대 총무원장에 도성스님(통영 안정사 주지)이 선출됐다. 도성 스님은 18대 총무원장 혜륜 스님 입적에 따른 직무대행을 맡아 1년여 동안 종무행정을 무리 없이 이끌어 온 것이 선거인단의 마음을 움직여 당선된 것으로 정해졌다.

10월 21일 기자간담회를 서울 인사동에서 갖은 도성 스님은 법화종 운영의 8대 기조로 △총무원-교구-말사 간의 신뢰구축을 통한 소통 △종무행정 시스템의 전산화 △수행종풍 진작 △총무원, 사찰 재정투명화 △통영 안정사 총본산 성역화 사업추진 △효율적 분담금 책정으로 재정기반 구축 △승려교육 및 포교활성화(해외포교) △종단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내세웠다.

이어 도성 스님은 “먼저 총무원과 교구말사 등이 공찰이 아닌 개인사찰이 많다보니 강력한 중앙집권제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신뢰를 구축해 소통을 강화하고 ‘교구원장 종무회의’를 더 한층 강화하고 아울러 교구종회도 활성화시켜 원융살림을 이끌수 있도록 중앙종무기관의 기능과 역할 분담에 힘쓸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종무행정 시스템의 원활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님은 “1946년 창종한 법화종이 내년이면 창종 70주년을 맞습니다. 한일불교협회의 창립멤버였던 법화종이 그 동안 여러 차례의 분쟁으로 교구와 사찰이 축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종단 차원의 통일된 재정관리 시스템 구축입니다. 종무 전산화 3개년 사업을 원년으로 내걸고 추진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성 스님은 “무엇보다 법화종이 창종 당시의 면모를 갖추려면 현실에 맞는 종헌? 종법의 제개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50개 사찰마다 중앙종회의원 1명을 선출하는데, 소선거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행 10명 이하인 선거인단을 3~40명으로 확대해 향후 제 20대 총무원장 선거는 여법하게 치르고 싶습니다”고 바램을 피력했다.
도성 스님은 또한 법화종만의 전통수행법을 연구해 이를 종도들에게 유포하고 올바른 수행에 매진할 수 있도록 ‘법화수행 입문’ 책자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도성 스님은 종단 교육중심 도량인 안정사에서 분기별 승려연수교육과 함께 종도 재교육도 실시한다. 교재편찬을 위해 불교학자 들을 초빙하고, 이들을 각 교구 및 말사의 불교교양대학서 강의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 등 법화신앙과 관련 있는 종단과 문화 교류를 맺고 해외성지순례도 정기적으로 갖는다. 한편 신임 총무원장 도성스님은 법화종 중앙종회 부의장과 총무원 감찰부장 등 종단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취임식은 11월 초에 봉행할 예정이다.
김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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