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사 인터뷰] 네팔 남걀 타망 스님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조계종이 주최하는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에는 캄보디아 승왕 떼쁘엉 스님을 비롯해 스리랑카 니얀고다 시암종 말루와타 부종정 스님, 호주의 수뜨아모 스님과 빤야빠로 스님, 네팔의 남걀 타망 스님 등 20여개국서 300여 불교지도자 스님이 내한했다. 환영만찬 이전 프레스룸에서는 주요 불교지도자 스님들의 인터뷰가 있었다. <편집자 주>

Q. 현재 네팔 상황들이 안좋은데도 어려운 발걸음을 하셨는데요?
=한국 불자들이 많이 걱정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네팔 상황은 지진 때문에 매우 슬프고 처참한 상황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여전히 함께 일하고,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동기를 심어주고 있고, 스스로 최선을 다해 고통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렵더라도 한 가지 뜻 깊은 것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왔고, 이에 대해 나 역시도 네팔의 상황이 어렵지만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비록 지진 때문에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거기 많은 NGO사회단체들이 모두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 고난을 헤쳐 나가야 할지 최대의 노력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성 회복을 하루 빨리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이 대회가 바로 그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회를 통해 사람들의 행복과 평화를 되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Q. 불교계 차원서 구호활동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요.
- 지금, 2주 넘게 지진 재난 복구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며칠 전에도 또 한 차례의 여진이 있었습니다. 특히 고립된 산 속에서 구호활동에서 방치된 사람들을 위해 네팔 불교계는 약과 임시 주거 공간을 마련해 줄 뿐만 아니라 그 유가족들을 보살피고 가족을 잃은 슬픔을 치유해주기 위해 물질적으로, 또 심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네팔에 있는 불교 사찰이나 사원들의 피해 상황이 어떤지요?
- 부서진 주요 사찰들은 주로 문화와 예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받았던 것이 많습니다. 1천개 넘는 사찰이 파괴되었습니다.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특히나 더 피해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원이 무너지면서 많은 스님들도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스님들이 피해로 돌아가셨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Q. 이러한 재난 속에서 불자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이 있다면?
- 기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동안에 그들에게 존재감을 찾게 해주고, 삶의 원동력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은 조언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웃어주고, 집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불자들이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네팔은 힌두교가 90프로 불교가 7~8프로 불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네팔 불교가 마을 공동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지진 피해 이후에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 네팔에서 역사적으로 힌두교가 가장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치에 따르면 90프로가 힌두교라고들 하지만 제 생각에 그것은 오직 수치일 뿐이고, 40프로 이상이 불자이며, 불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히말리아 쪽 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불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네팔은 붓다가 태어난 곳입니다. 따라서 힌두교인들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불교의 사상이 만연히 퍼져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진 피해에서 우리는 종교적 관점으로 그들을 대하지 않습니다. 그저 도울 뿐입니다. 네팔 사람으로서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헤쳐 나갈 노력을 해야 할 뿐입니다.

Q. 세계평화를 위해 불교의 역할과 불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인간의 존재는 사랑과 평화로 이루어집니다. 불자들은 더욱 자비와 인간 존재의 실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교는 하나의 종교로서 역할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의 근본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간의 삶을 돌아봄으로서 자비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불교가 세계평화에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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