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바탕은 어떤 색일까?형상은 어떤 모양일까?하나일까?여럿일까?하늘은 색상이 없어 걸림이 없고마음도 하늘과 같아서 걸릴 것이 없다하늘을 헤아릴 수 없듯이마음도 또한 그러하거늘어디에 걸릴 것이 있으랴.하늘은 텅~ 비어 푸르고바다는 맑은 하늘을 마주하여 푸르고청산은 모든 생명의 자성을 나투어 푸르도다.한마음 알고 싶거든 하늘을 보고 비우고한 생각 괴로우면 푸른 바다에 씻어버리고성질이 나거들랑 청산을 지나는 흰 구름에 실어 보내게나.늘 푸른 마음으로 살자. 오월의 신록처럼 싱거롭게 살자.하늘은 텅 비어 시비가 본래 없고, 바다는 넉
지난 1월 17일 신년기자회견서 ‘순례 대중화’와 ‘청년 포교’라는 두 축으로 한 해 포교 활성화에 진력하겠다고 밝힌 조계종 제8대 포교원.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전국 각지의 순례길을 개발하면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전법 간담회, 장학금 지원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런 의지는 지난 6일 포교원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전법 ON 포교 원력 선포식’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포교원은 올해를 ‘포교 역량 전문화 원년의 해’로 천명하며 “청년세대와 눈높이를 맞추는 포교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지난 2월 사단법인
국회 정각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1978년 불자 국회의원들의 소모임이 전신인 국회 정각회는 1983년 4월 27일에 정식으로 창립됐다. 창립 이래 국회 정각회는 불교를 외호하는 호법신장으로서, 불교계와 정치권을 잇는 가교역할을 했다. 특히 불교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불교재산관리법, 전통사찰보존법, 문화재보호법, 자연공원법 등 법안 제·개정과 불교방송 개국, 군종장교 비율조정, 경승제도 신설 등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제14대 국회였던 1995년 4월에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관에 불교법당인 ‘정각선원’이 개설됐다.
5월 2일에는 동국대 건학위원회 출범 2주년 기념식과 상월결사 인도순례 해단식이 열렸다. 두 행사에서는 공통된 화두가 있었는데 바로 ‘대학생, 청년 전법 포교 활성화’였다. 동국대 건학위원회 고문 자승 스님은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한국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불자 양성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국대는 건학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사)상월결사와 대학생 전법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앞서 동국대 건학위원회는 5대 핵심과제에 ‘청년불자 양성’을 신규 과제로 지정했으며, 합장데이 운영, 공양
2018년 조계종 재무부가 공개한 승려 소임공제에 따르면 연평균 소득이 1200만원 미만인 스님은 전체 56%에 달했다. 심지어 600만원 미만인 스님들이 30%가량을 차지했는데, 스님들의 월 소득이 처음 공개된 결과로 세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세부적인 통계는 처음이었지만 종단은 이미 이 같은 현실을 인지하고, 승려복지만이 출가수행자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복지사업 확대를 핵심 종책으로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승려복지회를 중심으로 국민연금과 치료비 지원 등을 거쳐 교구별 승려복지회가 출범하고, 지난 3일 아미
모락산서 정원을 일구며 산지 30년2년 전부터 마당에 꿀벌 오지 않아 아인슈타인 “꿀벌 없으면 멸망한다”이젠 눈 앞 현실된 기후위기 문제들현재 지구가 병든 원인 인간에 있다불교 연기법을 일상생활서 적용하는조안나 메이시의 ‘재교감 작업’ 주목작고 치밀한 운동으로 사회 변화를올봄에도 꿀벌은 오지 않았다. 찬란한 봄은 지나가는데 꿀벌님은 2년째 오시지 않는다. 의왕시 모락산 자락에서 조그마한 마당에 나무와 풀을 가꾸면서 산 지가 어언 30년이 넘는다. 다래 꽃이 필 때는 온종일 붕붕 하는 벌꿀의 날갯소리가 마당에 가득하였다. 올해는 꿀벌
우리는 매일 같이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포털에 접속하면서 한시도 디지털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디지털 공간을 작동시키는 기술이 공정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알고리즘이나 인공지능 기술은 사회 여러 영역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채용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아마존은 특정인을 배제할 수 있다는 알고리즘 편향성 논란 끝에 해당 채용 시스템을 폐지했다. 출시 2개월 만에 1억 명의 이용자를 돌파하면서 인간과 인공지능 공존의 시대를 성큼 앞당길 것으로 평가되는 챗GPT는 사실이 아닌 이
불기 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가 5월 19~21일, 서울 동국대와 종로 일대에서 성대하게 진행된다. 코로나19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연등회이기에 불자 모두가 기쁜마음으로 연등회 준비에 한창이다.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연등회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규모로 추진된다. 그 어느 해 보다 화려하고 장엄할 봉축행렬에는 약 5만 명이 참가, 10만 연등이 종로를 수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연등회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불자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위한 한국불교 전체 원력 결집이 시작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4월 28일 경주 열암곡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입재법회’를 봉행했다.열암곡 마애부처님 입불 불사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주요 종책 과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조계종은 지난 4월 19일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천년을 세우다’는 조계종 제37대 집행부의 핵심사업을 총괄하는 슬로건으로 ‘과거 천년’을 세워서 ‘미래 천년’을 열어가겠다는 의미가
필자가 출가할 때만해도 어른스님들에게 ‘승려는 선방에서 엉덩이 붙이고, 정진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당시 절집 문화는 오롯이 ‘깨달음’이었다. 근자는 ‘포교’라는 단어를 더 많이 듣는다. 불교가 그만큼 사회와 대중문화에 부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우리나라에서 최고 신자를 자랑했던 불교가 기독교에 자리를 내어준 지 오래되었다. 게다가 근자는 신도들의 고령화, 출가자 부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에서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께서 “성불은 다음 생으로 미루고, 이번 생은 중생 제도하십시다”라는 말씀에
조계종 제37대 집행부 주요사업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 모시기와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명상센터 건립 등을 시행하기 위한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가 4월 19일 공식 출범했다.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봉행된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에는 불교계 안팎의 내외 귀빈과 사부대중 1500명이 참석해 종단 핵심 불사의 성공을 축원했다.“비원(悲願)을 안고 넘어진 채 엎드린 부처님을 바로 모심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한 진우 스님은 “새로운 미래의 ‘천년을 세우다’는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에 상진 스님이 당선됐다.이번 선거는 ‘안정화된 태고종을 중흥시킬 새 수장을 뽑는다’는 기대 속에서 시종일관 열기가 가득한 채 진행됐다.투표에서 62%의 지지를 얻고 당선된 상진 스님은 “공심으로 일하겠다”며 “위로는 어른과 선배 스님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아래로는 후배 스님들과 종단 발전을 위한 논의를 거쳐 어떤 일이 있어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하게 종단을 운영해 빛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상진 스님은 공식 출마를 준비할 때부터 임기 내 펼칠 주요 종책을 내실 있게 준비했다. 종도들과의 질의응
최근 오픈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는 100일 만에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사람을 대신해 다양한 소스를 바탕으로 방대한 텍스터 데이터를 학습하여 백조 개의 매개변수를 갖추고 질문에 대한 가능성 있는 해답을 단 몇 초만에 제시하고 있어 인공지능의 활용범위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또한 산업현장의 제조용 로봇뿐만 아니라 생활편리를 위한 청소로봇, 서빙로봇, 요리로봇, 안내로봇, 헬스케어로봇 등이 인간을 대신에 활동하고 있다.이런 시대에 조계종은 ‘전법GPT’를 기대하고 시대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미처 손쓸 틈도 없이 확산한 강릉 경포 산불. 4월 11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8시간만에 진화됐지만 주민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불교계에서는 조계종 강릉 해맞이길 순례코스에도 포함돼 있는 조계종 4교구 말사인 위빠사나 수행도량 경포 인월사가 산불로 소실됐다. 이번 산불로 온국민이 사랑하는 경포는 하루아침에 적막강산이 됐다. 그 상처는 피해규모보다 더 커보인다. 정부 차원에서 피해조사를 비롯하여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당장 피해를 입은 이들에
희망이 꽃피는 환희로움이 산하대지에 가득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 시민사회단체와 사찰 등 60여 개 단체들로 구성된 불교기후행동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불자들의 실천행동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2023 환경을 생각하는 부처님오신날’을 주제로 하는 이번 캠페인은 최근 기후위기가 중요 사안으로 부각되면서 기후변화 대처에 의지는 있지만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됐다. 이에 불교기후행동은 약 한 달간 개인과 사찰을 대상으로 불교 수행의 일환인 108배와 연등만들기 등을 통해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성찰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과학기술의 발전이다. 4차 산업혁명, AI, 블록체인, 메타버스, 쳇GPT 등 이 모든 것들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살아가며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고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가 어렵다.이러한 시대의 발전과 일상과의 격차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항상 있어온 것들이다. 과거 천문학, 지질학이 발전하던 시기에도 민중들은 일상의 하루하루를 살아가기에 바빴고, 그것들을 다루는 몇몇 소위 지배층이나 지식인들의 말을 듣고 그것들을 이해하거
평생을 아끼며 모은 재산을 인재불사를 위해 회향한 80대 노보살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4월 6일 동국대 건학위원회는 ‘동국대 건학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대원성(이정옥) 보살, 대자행(권정원) 보살, 금강월(윤정희) 보살, 진여성(이성림) 보살, 불국화(홍옥자) 보살이 참석했다.이들은 ‘부산연꽃모임’에서 만난 도반으로 신행과 지역사찰 봉사 등을 50여년 간 펼쳐왔다. 어느덧 80대 노인이 된 보살들은 인생의 마지막을 인재불사로 회향하고 싶다고 발원했고, 자신들이 마련한 49재 장례비용까지 모두 불교 인재
제주4.3항쟁 75주기를 맞아 4월 3일 서울 탐라영재관에서 ‘제주4.3 희생자 추모제사 및 4대 종단별 추모의례’가 봉행됐다.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제주도민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치유되길 바라는 간절함이 묻어난 자리였다. 또 역사를 부정 왜곡하고 4.3을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진상규명을 통한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다짐의 자리기도 했다.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민 3만여 명이 희생됐다. 4.3특별법이 규정되긴 했지만, 미해결 과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피
산마다 들마다 꽃이 제 색깔을 드러내어 형형색색을 나툰다. 만물이 소생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자기 색깔 드러내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봄날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봄날의 꽃들은 아니 어느 시절의 꽃들이든 자기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서 왜 그렇게 노력하는 것일까. 사실은 색깔뿐만이 아니다. 꽃마다 다른 향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식물학자가 아니니 단언할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가 한껏 드러나야만 결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 사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의 존재감을 다른 사람이 알아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바로 모시기 위한 간절한 염원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조계종 미래본부가 3월 28일 ‘경주 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윤달 3.7일 특별기도’를 시작하며 입재식을 봉행했다.‘특별기도’는 오는 4월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릴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 전, 온 국민의 마음을 모으고 원만한 불사를 위해 간절한 염원을 담는 기도정진이다. 입재식 후 21일간 매일 오전 11시 진행되며 동국대 WISE캠퍼스 선림원 학감 선우 스님과 환풍 스님이 기도를 집전한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선거 당시 핵심 공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