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팔정도의 네 번째 항목인 정업(正業)이다. 정업은 총괄적으로 바른 신체적 행위를 뜻한다. 즉 몸으로 지을 수 있는 나쁜 행동을 자제하고, 선(善)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에서 간혹 불자들조차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정업은 ‘직업’에 관한 수행덕목이 아니다. 행위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카르마(karma)가 한문으로 ‘업(業)’으로 번역됐고, 직업(職業)의 ‘업’과 정업의 ‘업’이 같은 한자(漢字)이다보니 정업 안에 직업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혼동하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엄밀히 말해 직업 또한 인간의 신체적 행위로 규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처님은 직업에 관한 부분을 정업에서 떼어내 정업의 다음 항목인 정명(正命)에서 설명했다. 고대 사회도 직업은 중생
학승이 물었다. “대중이 운집했습니다. 무슨 일에 대한 것을 함께 담론하시겠습니까?” 조주 스님이 말했다. “오늘은 나무를 끌고 와서 승당을 세워볼까한다.” 학승이 물었다. “그것은 결국 학인을 교화하는 일과 관련된 일 아닙니까?” 조주 스님이 말했다. “노승은 주사위도 놀이도 모르고 장행(長行)도 알지 못한다네.” 問 大衆雲集合談何事 師云 今日?木頭?僧堂 云莫只者箇便是接學人也無 師云 老僧不解雙陸 不解長行 쌍육과 장행이 당시의 놀음판이나 게임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중국 1200 년 전의 일이라 불분명하다. 여기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쌍육을 주사위로 풀어보았다. 선원(禪院)에서도 규율을 풀고 편안하게 쉬며 하루를 보내는 날이 있다.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신명나는 행사가 조계사 앞에서 열렸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청원)와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 조계사(주지 토진)는 5월 7일 조계사 앞마당에서 ‘어르신 축제 - 365일 당신이 최고!’를 개최했다. 개그맨 이수근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4000여 어르신이 참석해 ▷청노예술공연봉사단(서울노인복지센터) ▷상상밴드(종로노인종합복지관) ▷덕원예고 무용과 학생들 무용공연 ▷가수 금잔디ㆍ주병선 축하공연 ▷상명 한오름 무용단 무용공연 등을 관람했다. 토진 스님은 “ ‘어르신 축제 - 365일 당신이 최고!’ 는 대한민국 역사를 일구는데 일생을 바친 어르신께 작게나마 감사를 전하는 자리다”며 “앞으로도 조계사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을 위해 아낌없는
광주지역 사찰들의 연합모임인 불교사암연합회가 나눠질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010년 10월 이후 회장선출과 관련해 파행을 거듭하던 광주불교사암연합회는 조계종측이 ‘대한불교조계종 광주불교연대(의장 현지. 이하 조계종 광주불교연대)’를 설립하고, 2012년 봉축행사를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두 개로 분리될 전망이다. 조계종 광주불교연대는 지난 3월 27일 모임을 갖고, “오는 5월 26~28일 3일간 광주 서구에 위치한 운천저수지공원에서 봉축법회를 봉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스님은 “5월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포함해 다양한 불교문화를 일반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앞서 광주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혜향)도 지난 4월 18일 신행단체 간담회를 통해 “봉축 점등식(5월
1980년대 성철 스님은 〈선문정로〉를 통해 돈오점수를 이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때부터 한국 불교학계에서는 돈점논쟁으로 돈오점수와 돈오돈수의 불교사적 기원을 밝히려 했고, 돈점논쟁에 관한 학술서적들과 연구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돈점논쟁에 대한 이해와 쟁점을 정리해 모은 책을 꼽으라면 〈깨달음, 돈오점수인가 돈오돈수인가〉(민족사 刊)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돈점론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을 때 서구권에서도 돈점론에 관한 책이 나왔다. 바로 피터 엔 그레고리(Peter N. Gregoryㆍ美 스미스대 종교학과)교수의 〈돈점(頓漸)- 중국사상의 깨달음에 대한 접근(Sudden and Gradual: Approaches to Enlightenment in Chinese Thought, 1987)〉이라
생활 속의 참선이 될 수 있도록… 문) 스님께서는 생활 속의 참선을 강조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같이 바쁜 사람은 절에 가기도 쉽지 않은데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저희들이 좀 더 생활 속의 참선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더 가르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생활하시면서 우주 진리가 더불어 같이 시공을 초월해서 돌아간다는 건 아시죠? 우리 인간의 몸속에서도 시공을 초월해서 잘 땐 자고 모두 움죽거리고 그렇게 찰나찰나 돌아가죠? 또 우리 살아나가는 데 지금 현재도 이렇게 고정됨이 없이 돌아가고 있죠? 그게 전부 생활이죠? 그 생활이 요만큼도 빈틈없이 행선(行禪)입니다, 행선! 생활 자체가 행선이자 진리이자 과학이자, 이게 전체 물리학도 됩니다. 이건 전체입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불교계 복지관은 어르신과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마련한다. 어르신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효(孝) 사상을 고취시키는 행사를 비롯해 장애아동과 지역어린이가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다. △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청원)= 5월 7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과 손잡고 ‘2012 어버이날 경로행사’를 개최한다. 조계사 경내 야외특설무대에 어르신 3000여 명이 참석할 공간이 마련되며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청원 스님은 “매년 어버이날을 맞아 조계사와 두 복지관이 힘을 모아 마련한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행사인 만큼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2)739-9501
고대 불교 유적이 분포한 파키스탄 스와트 계곡의 아바사힙-치나(Abbasahib-Cheena)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리뷴 지는 보도에서 “스와트 계곡을 따라 거대한 불교 유적지가 발견되어 왔지만 개발이란 미명 아래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 및 환경운동가들의 의견에 파키스탄 정부가 귀를 기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와트 계곡의 불교 유적을 조사중인 루카 올리비에리(Luca Olivieri) 박사는 “계곡 곳곳에서 불상을 비롯해 동전이나 도자기 등이 발견되고 있지만, 이내 암시장을 통해 밀거래되고 있고, 석조 건축물 잔해들은 인근 도심 개발의 건축자재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스와트 계곡에서 이탈리아의 ‘파키스탄 유적 조사단’을 이끌고 있다.“아
인도에서 제1회 국제불교영화제가 개최된다. 뉴스 트랙 인디아(News Track India, www.newstrackindia.com)는 1일 “아시아영화진흥회(Network for Promotion of Asian Cinema, 이하 NETPAC)와 데비카 재단(Devika Foundation)이 뉴델리에서 4월 27일~5월 4일 불교 철학과 미학의 대중화를 위해 국제불교영화제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제 개최를 위해 노력해 온 NETPAC의 아루나 바수에브(Aruna Vasudev) 대표와 데비카 재단의 수레쉬 진달(Suresh Jindal) 회장은 “불교 관련 조직들이 인도 곳곳에 생겨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인도인들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인도인들이 불교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웨스트민스터 시와 조지아 주의 하버샴 카운티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베트남불교계와 태국불교계가 지역 불교계 사상 처음으로 ‘거리 불교 축제’를 개최한다. 개인의 사생활 보호에 철저한 미국 사회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아시아계 불교도들이 이민 공동체 지역과 다른 주거 지역을 넘나들며 ‘거리 불교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은 그 규모에 앞서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깊다.웨스트민스터 베트남계 불자들의 마음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탐 니구엔(Tam Nguyen) 사원이 오는 5월 6일 제1회 봉축 행사를 개최한다. 400여 명의 스님들이 베트남 공동체 주거지역인 ‘리틀 사이공’의 볼사(Bolsa) 거리에 모여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거리 행진을 실시한다.웨스트민스터 시의 메그놀리아(Ma
진부대왕이 질문했다. 학승이 물었다. “노스님은 춘추가 높으신데 치아가 몇 개나 남아있습니까?” 조주 스님이 말했다. “한 대뿐입니다.” 대왕이 말했다. “그것으로 어떻게 물건을 씹으실 수 있겠습니까?” 조주 스님이 말했다. “하나하나 씹습니다.” 鎭府大王問 師尊年有幾箇齒在 師云 只有一箇牙 大王云 爭喫得物 師云 雖然一箇 下下咬著 추월용민(秋月龍珉)씨는 하하교저(下下咬著)가 다른 사본에 일일교저(一一咬著)로 되어있는 곳이 있다 했고, 또 변문집 교기(校記)에 현재 화북(華北)지방 방언 하하(下下)는 낱낱(一一)이라는 의미로 기록되어있다고도 했다. 이 대목은 조주 선사의 신변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선사들은 더우면 덮다하고 추우면 춥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 말한다. 조주 스님은
개원 7주년을 맞은 태고종 열린선원이 부처님 진신사리를 대중에게 공개한다. 열린선원(원장 법현)은 5월 5일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열린선원 법당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와 특별초청법회를 봉행한다. 제1부 진신사리 친견법회에는 법현 스님이 미얀마 민잔에서 이운한 진신사리 11과를 직접 집례해 친견의식을 진행한다. 제2부 특별초청법회에는 동봉 스님(곤지암 우리절 주지), 김재영 동방불교대학 교수가 법문과 강연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열린선원은 5월 6일~6월 6일 원내에서 진신사리를 공개한다. 공개 마지막일인 6월 6일에는 태고종 원로 원법 스님 초청다회를 봉행한다. 열린선원은 서울 은평구 역촌중앙시장의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불교기초교리강의, 참선정진, 가족법회, 명상법회를 열어 저자거리 포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절반 이상이 단순노무직을 차지하고 있어 취업직종의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청원) 부설 서울시노인취업훈련센터는 4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노인취업훈련사업 활성화 방안’의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박주임 서울시노인취업훈련센터 과장은 ‘노인취업훈련사업 활성화 방안’의 주제발표에서 “서울시 25개 노인취업알선센터에 구직 등록한 노인 2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찾았는데, 취업직종은 환경미화원, 건물관리 등 단순노무직이 56.7% 차지하고 있어 취업직종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노인취업훈련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노령구직자 60% 이상이 고등학교 졸업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의 지식과 경험이 재취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였다. 또한 한국불교의 근대화를 이끈 선승으로 을 간행하고 불교잡지 을 발간해 불교계의 혁신과 대중화에 앞장서며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려 했다. 만해 스님은 ‘님의 침묵’을 비롯한 시 300여 편을 썼으며 등의 소설을 펴냈고 당시 조선일보가 폐간되기 전까지 를 번역해 연재했다. 생전에 문학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만해 스님의 문학활동과 사상을 40여 년간 천착해오며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을 대중들에게 알리려는 이가 있다. 바로 권영민(64) 단국대 석좌교수다. “만해 스님이 얼마나 폭넓은 글쓰기를 하고 승려로서 어떻게 대중들에게 접근하려 했는가를 알려야겠다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은 청렴한 자태로 자신의 향을 퍼뜨린다. 치열한 삶을 사는 우리는 연꽃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이런 연꽃의 상징성에 주목하고 1999년부터 연꽃을 그린 김나현 작가는 4월 18~24일 관훈동 JH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김 작가는 ‘지혜-우주의 생명: 연의 생명’을 주제로 전국 연지를 돌아다니며 그린 연꽃그림 20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단편적으로 연꽃 형상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단순한 형상이 내포한 의미는 결코 그렇지 않음을 말하고자 했다. “더러움 속에 휩싸이지 않고 우아하게 피어나는 연꽃의 모습은 생명의 소중함과 강인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향기가 전해 질 땐 내면적으로 성숙한 인간의 삶이 보이기까지 합니다.
전남 담양에서 수행하며 선화(禪畵)를 그려온 성호 스님이 고희(古稀)를 맞아 전시회를 연다. ‘붓이 흐르고 꽃피더라’를 주제로 전시회를 여는 성호 스님은 4월 28일~5월 12일 광주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서 30여 년간 그려온 달마도를 비롯해 한산ㆍ습득 등의 중국 고승을 그린 인물화와 연꽃, 매화 등 선서화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성호 스님의 작품 가운데 중국 당나라 때 천태사 국청사의 풍간의 제자로 전해오는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을 소재로 한 작품은 자유분방하고 광적인 기행의 무위도인을 표현하고 있다. “선화란 말이나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심오한 선의 세계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나를 비우고 하심(下心)을 통해 무념과 무아가 드러납니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선
전세계 신도 수 1백만 명, 세계 각지로부터 출가한 스님 2천여 명, 그리고 지구촌 각지에 흩어져 있는 분원 200여 개 등을 갖고 있는 대만 불광산사(佛光山寺)는 단일 사찰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불광산사가 위치한 우리나라의 부산과 비슷한 도시 까오슝(高雄)현은 4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황무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불광산사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산 전체가 하나의 사찰로 이뤄져 있고 내부에는 주요 전각만 20여 채가 넘을 정도로 대형 사찰이 됐다. 이러한 대형 불사를 맨손으로 일궈낸 인물이 바로 불광산사 개산종장인 성운 스님(86)이다. 성운 스님은 숭산 스님(1927~2004), 틱낫한 스님과 함께 선종, 특히 임제종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고승 중 하나로,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문화
한국의 전통사경이 미국 대학교에 복장물로 봉안돼 눈길을 끈다. 외길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회장은 자신의 작품 ‘감지금니 ’을 4월 6일 클레어몬트 링컨대학교에 기증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클레어몬트 링컨대는 신학대학으로 신학과를 종교학과로 개편하면서 세계의 다양한 종교를 수용하고자 한국 불상을 지난 해 12월 봉안한 바 있다. 김경호 회장은 “신학대에 한국 불상이 모셔지기는 이번이 처음이고 불상의 복장에 고려 전통사경이 선보인 일도 처음”이라며 “한국 현대사경사에 한 획을 긋는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번 작품은 역대 사경 중 가장 작지만 가장 정치(精緻)하게 제작됐다. 표지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무궁화를 바탕으로 한 태극무궁당초문으
‘근세 오명창(五名唱)’의 하나로 꼽히는 판소리 명창 정정렬을 추모하는 공연이 열린다. 조계종 심곡사(주지 화평)는 4월 21일 오후 3시 산사 내 정정렬 명창 득음기념 공연장에서 ‘제1회 심곡사 떡목 음악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1ㆍ2부로 진행돼 ▷익산시 사물팀의 사물놀이 ▷최승희 명창 여는소리 ▷채순자 무용단 살풀이 등 다양한 예술공연이 펼쳐지며 가수 이승훈, 하윤주, 더 베스트, 윤태규 등이 참여한다. 정정렬(1876~1938) 명창은 19세기 조선적인 판소리 시대가 서서히 끝나갈 무렵 태어나 오랜 수련을 통해 훗날 오명창의 하나로 꼽힌 세기의 명창이다. ‘조선성악연구회’를 창립한 정정렬 명창은 서편제 소리의 성음과 능한 부침새로 ‘춘향가’를 많이 개작해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명창에게
대지가 약동하는 초봄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삼청동 스페이스선 갤러리는 이상기 작가를 2012 스페이스선 추천작가로 선정, 4월 14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 작가는 ‘마음풍경_꽃비를 뿌리다’를 주제로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꽃비가 내리는 풍경 등 21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대자연과 대자연 속의 ‘나’를 풍부한 색감으로 담아냈다. 캔버스 속의 붓놀림은 자연이 소생하듯이 역동적으로 꿈틀댄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강렬함과 대담함 그리고 폭발적인 힘이 고조되는 것을 느낀다. 또한 봄처럼 생명력과 따뜻함이 있으며 내면적인 에너지가 충만하다. 이 작가에게 꽃비를 뿌리는 것은 단순한 봄과 꽃의 아름다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대우주의 공동체 속에서 연기적으로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