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정사부터 불탑사까지 45km 관광치유상품 ‘절로가는길’도 출시 보시는 무엇을 바라고 남을 돕는 자만심이 아니라 자비로운 마음으로 온전히 베푸는 ‘이타행’의 핵심이다. 이러한 불교의 가르침을 알리는 ‘보시의 길’이 제주에 열렸다. 베풂과 나눔 등 불교의 정신을 자연 속에서 체험하며 무명(無明)의 번뇌(煩惱)를 씻어내라는 의미다. 제주도와 제주불교신문·제주도관광협회·제주관광공사는 11월 1일 세 번째 제주불교 성지순례길 ‘보시의 길’ 개장식을 제주 사라봉 보림사에서 개최했다. ‘보시의 길’은 2012년 ‘지계의 길(관음정사~오라선원~월정사~관음사, 14km)’, 2013년 ‘정진의 길(영실 존자암~남국선원~쌍계암·선덕사, 18km)’에 이은 세 번째 불교성지길로 제주시 애월읍
英은 민간단체 활용해 보존재원 마련 정부 제도, 예산으로는 한계 있어 문화재지킴이·관리사찰 지정 등 필요 사지에 방치된 문화재들은 어떤 방식으로 보존해야 할까? 10월 31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한국의 사지, 그 유구한 역사와 오늘’에서는 보존 대책의 새로운 방안이 제기됐다. 영국에선 민간에 과감한 권한 이양 리차드 모리스 英 허더즈필드대 교수는 문화재의 보존은 그 문화재가 가진 공익성을 국민들이 체감할 때 자발적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리차드 교수는 영국에서 문화재가 가진 공익성을 강화하자 이익을 보는 시민들이 스스로 보존에 나섰음을 들었다. 영국은 15세기 이전 교회가 1만 1000개에 달하고, 옥외의 종교기념물이 2만개에 달하는 곳
원각사지석탑 유리보호각이 훼손 가져와… 전면에 풍화 비지정 성보 대부분 도난 노출 한번 손상되면 원형회복이 어려운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인 문화재. 야외에 방치돼있는 사지 내의 문화재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최근 사지학술조사사업 손상현황자료집을 발간했다. 손상현황집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조사된 전체 사지 내 문화재 4976건 중 심각한 상태의 48점의 상황을 다뤘다. 이에 따르면 48점 중 17점이 보호시설이 없는 방치 상태였으며, 16점은 보호철책 등 인위적인 접근을 막는 1차적인 보존관리에 불과했다. 훼손 정도는 구조손실, 화학적 풍화, 이끼류, 침식 등 다양했다. 이중에는 국보와 보물도 대거 포함돼 있다. 국보 제2호인 원
변한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인 것 같다. 변화해서 고통스러운 경우도 있지만 변화가 없는 삶은 상상하기도 싫다. 계절의 변화를 즐기는 내겐 무엇보다 변화가 즐겁다. 가끔 어느 계절이 제일 좋으냐는 질문을 받는데 늘 시원히 답하지 못한다. 사실 어느 계절을 좋은지 스스로 확신하기 힘들다. 봄이 오면 봄처럼 싱그러운 상상을 하고, 여름이 오면 녹음의 설레임이 가득하고, 가을이 오면 가을의 그리움, 겨울이 오면 눈 덮인 산하의 차가운 겨울의 추억에 가슴 설레인다. 가끔 지나친 선교활동으로 세상에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이럴 때 마다 자꾸 계절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계절이 최고인 냥 떠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참으로 자신의 생각에 묻혀서 자신이 좋아하는 계절만이
꽃잎에서 보주 터져나오는 연속화면 연꽃은 우주이며, 태극이고, 一心 연화문, 신라 보상화 문양전 닮아 현묘한 고차원적 연화머리초 단청 천정에 나타나는 모든 문양을 앞, 중간, 뒤의 순으로 압축해서 차례로 나타냈다. 천정 가운데에 금니를 입힌 모란 형태의 꽃을 장엄했다. 좌우협칸의 문양이 부드럽고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빛난다.내부 벽면과 대들보, 후불벽 뒷면, 포벽에 베푼 벽화와 단청이다. 대들보 하나에는 시주자 인적을 밝혀 두었다.용연사 극락전 천정 중심부의 전체모습(사진 왼쪽). 닫집 내림기둥(허주)이 용으로 변화신하는 놀라운 장면이다(사진 오른쪽). ? 용연사 계단과 장엄, 통도사와 인연 대구의 진산이 둘이 있으니 하나는 팔공산이고, 다른 하나는 비슬산(琵瑟山)이다. 대
“몸과 마음의 변화에 도움을 주는 명상과 참선의 의생명공학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0월 24일 개소한 불교의학연구소의 초대 소장 정인원 동국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불교의학연구소는 불교의학의 새로운 개념 정립과 함께 실용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목표가 있다”며 “다양한 전법 활동의 치유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먼저 불교의학연구소는 현대의학의 발전에도 규명하지 못한 다양한 병에 대한 연구를 새로운 각도에서 진행한다. 고혈압, 스트레스 증후군, 만성질환으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불교적 치유방법 모색과 함께 노령화사회에서의 건강 증진에 대한 대책 등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불교의 가르침에서 찾는다. 정 교수는 “불교는 종교이긴 하지만 삶의 철학
불교의 가르침에 입각해 몸과 마음의 병을 모두 다스리는 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소가 동국대 내에 문을 열었다. 이완요법, MBSR 등 마음챙김을 주제로 개발된 다양한 치료법이 역수입된 상황에서 불교경전에 기반해 한국인에게 맞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동국대 의료원은 10월 24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불교의학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초대 불교의학연구소장으로는 정인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취임했으며 성낙진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구병수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김도연 혈액종양내과 부교수, 신성준 신장내과 부교수, 이남영 정신건강의학과 조교수, 김세현 정신건강의학과 조교수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연구소는 의학계 뿐 아니라 응용불교학, 경전 연구자 등 관련 분야 학자들의 참여
2015년 한일협정 50주년을 앞두고 문화재 환수운동의 방향을 재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산부석사금동관세음보살좌상제자리봉안위원회(위원장 주경)는 11월 19일 국회의원회관 2층 201호에서 ‘약탈문화재환수와 부석사금동관세음보살, 환수가능한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김경임 前튀지니 대사의 ‘부석사금동관음상 탐구와 문화재환수운동의 의미’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의 ‘왜구의 침탈과 부석사 불상과의 상관관계’ △진성영 법학박사의 ‘부석사 불상 환수를 위한 법률적, 정책적 검토’ △박정현 부석사불상봉안위지도위원의 ‘국제사회의 문화재 환수와 국내활동’ 등이 진행된다. 봉안위 측은 “2015년 한일협정 50주년을 앞두고 꼭 청산해야할 역사적 과제 중에 하나가
용성 스님이 1922년 대장경을 한글로 번역한 해설서인 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백용성 역 한글본 (금강경강의)’와 한암 스님의 가사(袈裟) 2건을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 ‘백용성 역 한글본 (금강경강의)’는 용성 스님이 한문으로 된 금강경(金剛經) 원문을 한글로 번역한 해설서로, 익산 원광대 중앙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1922년에 최초로 제작된 초판본으로 용성 스님이 ‘삼장역회’를 조직해 한문을 우리말로 번역해 불교 경전의 대중화에 이바지한 자료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오용섭 인천대 교수는 “최초 국역 불경이자 후일 금강경 국역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종교적인 가치를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족의식을 깨우치고자 한 선각자 백용
대학생 토론, 발표 및 시음 진행 茶계 원로 및 명인들 한자리에 몸과 마음을 함께 맑게 한다는 차. 하지만 현대인들에게는 한국 전통의 차보다 커피가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세대에 전통차의 맛과 멋을 전하는 자리가 열려 눈길을 끈다.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소장 박동춘)는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11월 15일 오후 1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21세기 전통차 진흥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대토론회는 ‘전통차 문화의 의미와 전망’이란 주제로 전통차의 대표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변영섭 前문화재청장을 비롯해 박권흠 한국차연합회장,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채원화 효당본가반야로차도문화원장 등 차인 250여 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박동춘 동아
전력인불자연합회(회장 장재원)은 10월 17~18일 양일간 밀양 표충사에서 전력인 불자연합 제25차 정기 추계연합법회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불자와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법회에는 전국 10개 기관 회원 80명이 참석했으며, 힐링법회, 철야정진이 이어졌다. 또 표충사 신도회와 함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힐링법회에서는 참선법 강좌, 108배 절 수행법 강좌, 지역화합 및 기도성취 대다라니 주력이 진행됐다. 봉사활동에서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30호를 방문해 준비한 쌀, 양말, 불교경전 등 생활 필수품을 전달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전불연은 향후 지역불자와의 화합법회를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
동국대가 김희옥 현 동국대 총장의 2015년?임기 만료에 따라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규정을 개정하고 제18대 총장 후보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는 10월 28일 동국대 본관 로터스 홀에서 제259차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규정을 일부 개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총장 후보자 자격을 기존 동국대 서울캠퍼스에 10년 이상 재직한 교수 및 교직원 외에서 현직 총장도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동국대에서 가장 최근에 연임한 총장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제13대와 14대 총장을 지낸 송석구 前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시에는 교수 및 교직원의 직선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현행 총장후보자추천위 제도 도입 후에는 모두 단임으로 끝났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총장후보자추천위
이 한해 동안 출간된 불교저서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2014 불교평론 학술상’에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의 (도서출판 선인)이 선정됐다. 김광식 교수는 “1993년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천도교, 기독교, 천주교의 연구 성과는 풍부함에 비해 불교의 내용은 빈약하기 짝이 없음을 알게 되고 근대불교의 연구에 나서게 됐다”며 “1993년, 임혜봉의 에서 불교의 친일을 알게 됐지만 친일의 반대편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스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항일불교, 민족불교를 조명하겠다는 연구방향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94년부터 논문을 발표하기 시작해 3ㆍ1운동 민족대표인 백용성ㆍ한용운ㆍ백초월 스님 등 독립운동가를 주목했으며 종단건설운동, 불교청년
10월 27일 낙산 묘각사서 사리친견법회 화엄과 법화사상의 회통 학술세미나 “관음종 개산조이신 태허 스님은 한국 대표학승으로 화엄교학의 대가인 경운 스님의 제자이지만 평생을 법화행자로 법화법맥 전승에 앞장섰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화엄경과 법화경 속에 담긴 참뜻을 살피고, 태허 스님이 밝히고자 한 회통을 통한?새로운 불교 전승에 앞장서겠습니다.” 1932년 29세의 나이로 대강백인 경운 스님 문하로 귀의한 관음종 개산조 태허 스님. 태허 스님은 화엄경을 배운 뒤 법화수행자로서 대중포교에 앞장 선 선각자였다. 2015년 관음종 50주년을 앞두고 부처님의 깨달음 세계와 수행에 대한 대표경전인 . 두 경전을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을 펼친 태허 스님을 선양하고, 그
1군수지원사령부와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10월 20일 1군수지원사령부에서 군 병영 개선을 위한 문화교류 연계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고판화박물관은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인 ‘장병전통판화학교’를 1군수지원사령부의 이등병, 전역병을 위한 교육으로 고판화박물관에서 실시한다. 특히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의 문화형 탬플스테이는 폐쇄된 병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선임병과 후임병이 함께 참여하여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서로 이해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군간부들의 자녀들과 가족들을 위한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전통인쇄문화를 경험하고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학)는 10월 26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월드머시코리아에 베트남 푸엔성 화미동초등학교 교사신축을 위한 후원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금은 봉은사 신도회에서 1220주년 개산대재 기간에 진행한 ‘제4회 따뜻한 세상을 위한 행복 나눔 바자회’를 통해 모은 행복나눔 기금이다. 전달식에서는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과 최정수 신도회장이 기금을 전달했으며 월드머시코리아측은 감사의 뜻으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원학 스님은 이날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와 합장주를 손수 걸어주시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원학 스님은 “개산대재 기간 동안 자비나눔실천 모금운동 펼친 결과 오늘 베트남 아이들 초등학교 건립을 위해 성금으로 전달됐다”며 “신도회장, 사무총장을 비롯한 십시일반으로 모금에 동참해주신 신도님들께
군종교구(교구장 정우)는 10월 23일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올해 대령에서 장군으로 진급한 불자를 대상으로 부부동반 진급 축하 만찬을 열었다. 이날 만찬에는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과 부교구장 미광 스님, 국군불교총신도회 해군부회장 배종영 장군, 육군 대령에서 장군으로 진급한 조정규 9사단 부사단장 등 장군 진급자 7명과 각 군 법사 포함 30여명이 참석했다. 교구장 정우 스님은 장군 진급자들을 축하하며 “군불교의 발전과 화합, 군장병 포교에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서명한 기념품 ‘장군 지휘봉’과 정우 스님의 저서 와 볼펜, 붓다 지 등을 전달했다. 한편, 올해 준장으로 진급한 불자는 총 14명이다. ?
세상 모든 것의 가치를 결정지울 수 있는 표준이 있을까? 가을 들녘의 수확량은 알아 낼 수 있을지라도 황금빛 출렁이는 들판의 아름다움을 가치로는 측량하지는 못할 것 같다. 살다보면 소중하지만 물질적 잣대로 가치를?정량화하기 힘든 것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알게 된다. 절에 온지 얼마 안 된 보살의 이야기이다. 한번은 자신이 다른 사찰에 갔다가 격은 얘기를 했다. 작은 사찰에 우연히 들렸는데 처음 보는 주지스님이 대뜸 ‘요즘 사업이 잘 안되지?’ 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사실 하는 일이 어려워 갔었던 것이다. 스님은 천도재를 지내야 사업이 잘 풀릴 거라고 했다. 급한 마음에 그러고 싶다고 하며 가격을 물으니 100만원도 하고, 삼백, 오백, 천만 원짜리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스님이 아시
비로자나불 상주하며 지혜와 자비 전해 앉은뱅이 전설 얽힌 ‘돗자리’ 눈길 김구 선생 기리는 기념관 경내 세워져 ‘춘마곡 추갑사’는 말이 전해 질 정도로 봄의 경치가 뛰어나다는 마곡사. 완연한 가을에 찾은 마곡사는 봄 풍경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다. 태화산 일대의 소나무 숲이 이어주는 아름다운 길을 따라 가다보면 금세 산굽이가 이어져 어느새 사찰에 닿게 된다. 굽이굽이 길에 실려 흔들려 가는 맛이 또 다른 정취를 낳는다. 마곡사는 사계절의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입구에서 내리면 산사의 호젓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마곡사 만의 장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마곡사가 위치한 절묘한 자리 덕분이기도 하다. 마곡사가 있는
한자음역 육자진언, 중생 근기 맞춰 불보살의 불생불멸 상주법계 드러내 순환, 회전, 대칭의 코스모스적 운행 칠언절구 문학적 운율 갖춘 게송 표현 천정은 일체유심조의 마음이 빚어내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의 천정(天井)세계는 일반적으로 장엄(莊嚴)세계다. 구상과 추상, 상징들의 회화와 조형, 문양들로 조화롭게 짜여 있다. 실내의 어둠과 깊이에서 시간에 따라 드러나고 잠기면서 때론 거룩하게, 때론 위대한 아름다움으로 인간의 머리 위에서 밤하늘의 은하처럼 빛난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예배당 궁륭천정에는 성경 속 서사의 프레스코화로 가득하며, 고구려벽화고분 천정엔 도교적 신들의 세계와 별자리, 생활풍속화, 생명력의 기운이 흐르는 신령의 문양들로 빼곡하다. 그 세계는 단순히 꾸며놓은 평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