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실 기자간담회

‘호국불교’ 가치 보여줄 연등 행사
‘호기놀이’ 및 ‘느티떡’ 등 민속문화
4월26일, 부산연등문화제 점등개막
5월11일, 화려한 부산연등회로 회향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3월 27일 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부처님오신날을 위해 ‘부산연등문화제’와 ‘부산연등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대불교신문 자료사진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3월 27일 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부처님오신날을 위해 ‘부산연등문화제’와 ‘부산연등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대불교신문 자료사진 

부산연등축제조직위원회가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봉행위원장 정오 스님)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고 새출발을 알렸다. 이번 명칭 변경은 부산불교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부산은 역사 속에서 호국불교로 국가 수호에 앞장서 왔으며 뿌리 깊은 정신문화로 국민과 함께 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부산불교의 특징을 강조하고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부산시 무형문화재 등재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부산시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해 공식 행사명도 ‘부산연등축제’를 ‘부산연등회’로 변경했다.

기자 간담회에서사무총장 석산 스님이 부산불교의 특징과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기자 간담회에서사무총장 석산 스님이 부산불교의 특징과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3월 27일 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부처님오신날을 위해 ‘부산연등문화제’와 ‘부산연등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석산 스님은 “부산불교는 호국불교의 중심이다. 역사 속에서 민족을 위해 싸워왔으며 지켜왔다”며 “또 민속 문화로 뿌리 깊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전통 문화로 자리해왔다. 부산연등회는 불교 뿐 아니라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이며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그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 계승 및 발전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이번 불기2568부산연등회에서 전통문화의 특색을 강조한다.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매년 부산연등회를 개최하고 국가무형유산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등회를 부산지역에 보급하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부산연등회를 통해 보여줄 전통문화는 호국영령위령재와 호기놀이 그리고 느티떡이다.

호국영령위령재는 부산연등회의 주요특징으로 지리적 특성상 왜적의 침입을 빈번하게 겪은 부산의 호국불교 정신을 담았다.

호기놀이는 고려말에서 조선초에 성행한 전통풍속이다. 어린이들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연등을 만들기 위해 재료비를 구하는 활동이었다.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올 시기에 어린이들은 종이를 잘라서 등간에 매달아 들고 쌀이나 베를 얻었다. 아이들은 연꽃, 목단, 수박, 참외 등 다양한 등을 만들었고 물고기 껍질로 만든 북을 치며 노래를 부르고 떼를 지어 다녔다.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매년 호기놀이를 재현해 종교적 특색이 강한 연등행사가 민가에 깊이 뿌리내렸음을 강조하고 있다. 호기놀이는 4월 26일에 열릴 부산연등문화제 개막점등식에서 재현된다.

느티떡은 <고려사>에서 나온 내용을 발췌해 매년 재현하는 음식이다. <고려사>에 따르면 우리 민족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찰과 가정에서 느티나무 새잎으로 떡을 만들어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아울러 느티떡과 볶은 콩을 이웃과 나누어 좋은 인연을 기원했다.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4월 중 범어사에서 느티떡 전승회를 열어 이론 수업 및 느티떡 만들기를 직접 체험하는 장을 열고 시민들에게 나눌 예정이다.

△부산연등문화제(4월 26일~5월 12일, 송상현 광장)

부산불교연합회는 부산연등문화제를 개최해 대형 장엄등과 소원등을 밝히고 다양한 불교문화행사로 부처님이 이 땅에 나투신 뜻을 알린다. 부산연등문화제는 4월 26일 오후 7시 송상현광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점등식을 진행한다. 전통등 전시 및 소원등 달기는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이어지며,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전통문화체험한마당’은 송상현광장 일원에서 5월 4일부터 5일까지 펼쳐진다. 사찰 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무차만발공양은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여성부가 주관하며 행사는 5월 5일이다. 총 3000인분을 나눈다.

특히 소원등 달기 체험에서 모은 수익금은 자비나눔에 회향한다. 매년 회향 후 부산불교연합회는 부산청소년종합지원센터와 장애인 참배움터 등에 각 1000만 원 상당의 가전제품과 교육여건 개선 물품을 지원했다.

△부산연등회(5월 11일,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부산연등회’를 개최해 봉축연합대회와 연등행렬을 진행한다. 부산연등회는 5월 11일 오후 4시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연희단 어울림한마당’으로 시작을 알리며 봉축연합대회는 오후 6시 진행될 예정이다. 어울림한마당은 이번 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불자들의 장기자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상금은 1등 100만 원, 2등은 50만 원, 3등은 30만 원이다. 이어질 연등행렬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며 연희단의 화려한 의상과 율동, 아름다운 행렬등이 도심을 수놓는다. 연등행렬은 부산시민공원에서 출발해 하마정교차로, 양정교차로, 송공삼거리, 송상현광장에서 회향한다.

한편,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부산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SNS공모전을 연다. 접수기간은 4월 1일부터 5월 24일이며, 이번 해 새롭게 열리는 부산연등회와 함께한 추억을 개인 SNS에 업로드 후 URL을 링크해 010-5920-0501로 메시지를 보내면 참가가능하다. 부산연등회봉행위원회는 우수작을 선정해 부상으로 상품을 수여한다. 주제는 부산연등회를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자유주제이며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수상작은 6월 중 개별연락하며 심사기준은 노출빈도, 대중성, 창의성, 가독성 등이다. 시상은 대상과 최우수, 우수, 장려이며 갤럭시 S24 스마트폰, 고프로히어로12카메라, 마샬윌렌 스피커, 커피쿠폰 및 이에 상응하는 상품을 증정한다.

이외 부산불교연합회는 선재동자문화전승단, 전통등강습회, 전통등특별전, 느티떡전승회, 자비나눔행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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