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 나눔의집 정기이사회 개최
요양시설 폐쇄시 역사관 운영 어려워
특수법인 전환 등 존치방안 모색 논의

나눔의집 거주 할머니들의 수가 점차 줄면서 생활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조계종 나눔의집(대표이사 성화 스님, 총무원 총무부장)이 3월 26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나눔의집 존치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 스님은 “어르신들이 모두 돌아가신 후 양로시설이 폐쇄된다면 역사관을 사회복지시설로 운영하는 데 근본적인 문제가 생긴다”며 “역사관을 존치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형태로 역사관을 운영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나눔의집 요양시설의 부속시설로 등록돼있다. 그러나 현재 나눔의집 거주 할머니 모두(3명)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할머니들이 부재한 요양시설의 기능과 역할이 모호해지면서 역사관 운영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나눔의집은 정체성을 보호, 후대에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기념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역사관 존치에 뜻을 모았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국가 또는 지자체 운영, 특수법인 설립의 건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나눔의집은 불교계에서 30년간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헌신한 자비의 상징인 만큼 특수법인 설립 건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성화 스님은 “합법적인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역사관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한 주요 소임자들, 지자체 관련자들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재정상황과 할머니들의 건강 문제에 따른 인력감축안과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다룬 독립영화 ‘고멘나사이’ 제작지원안 등 안건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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