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혜원 대종사 사리 분배
고산스님 나무 참배, 부도탑 가는 길 표시석 제막식

쌍계사(주지 지현)가 고산당 혜원 대선사 열반 3주기를 맞아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3월 20일 쌍계사 부도전과 팔영루에서 봉행된 고산 혜원대선사 추모 다례재에는 쌍계사 회주 영담스님,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 전계제자 덕민스님, 보리암 성조스님, 칠불사 도응스님, 용문사 승원스님을 비롯한 문도스님들과 쌍계사 본말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이날 추모재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고산스님의 생전 가르침인 몸 전체를 의미하는 ‘몸띠’를 주제로한 영상을 시청하며 생전 스님의 유지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쌍계사 회주 영담스님이 헌다하고 있다
쌍계사 회주 영담스님이 헌다하고 있다

고산문도회 문장 영담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쌍계사는 범패의 본고장으로 범패의 음률로 악보로 그린 범패 공연을 선보였다” 며 “스님이 주석하시던 방장실은 먼 여행에서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아 설계중이고 전재숙 전 문화재청이 스님의 저서인 지리산 무쇠소를 바탕으로 책을 집필중이다”고 밝혔다.

영담스님은 이어 “오늘까지만 주지소임을 맡고 내일부터는 지현스님이 주지 소임을 맡게될 것이다” 며 “앞으로 저는 스님의 영원한 행자고 영원한 시자고 또 이 지리산의 산감이고 우리 농촌을 잘 지키는 농감이고 그러한 직책으로서 이 가람수호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다례재에서는 고산스님의 사리분배봉정식도 가졌다. 고산스님의 사리는 석왕사, 혜원정사, 보리암, 연화사, 용화사, 문수암에 분배됐다.

추모다례재에 앞서 대중스님들은 영모전을 참배하고 고산스님의 다비식 당시 재를 묻은 나무3곳과 부도탑 가는 길 ‘불식촌음’ 안내 표지석을 제막했다.

1933년 경상남도 울주군 상북면 천전리에서 출생한 고산스님은 1945년 범어사 동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48년 사미계와 1956년 비구계를 수지했다. 1975년부터 쌍계사에 주석하며 쌍계사를 일신하고 선,교,율(禪,敎,律) 차(茶)와 범패(梵唄)를 일상으로 실천하며 ‘불식촌음(不息寸陰)’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고산 가풍을 세웠다. 1999년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을 역임했으며 2006년 조계종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大宗師)와 원로의원, 2008년에는 전계대화상, 2013년 9월13일에는 쌍계총림 초대방장으로 추대됐다. 스님은 2021년 3월23일 법납 74년, 세수 88세로 원적에 들었다.<성낙두 경남지사장>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헌다하고 있다
쌍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헌다하고 있다

 

쌍계사 회주 영담스님
쌍계사 회주 영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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