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통도사 반야암 반야보전

강맥전수 전강식, ‘전법도생’ 강조
백파 긍선, 설두 유형의 강맥이어
비구6명, 비구니6명 총 12명 전수
“교화의 공덕이 더욱 높아지리라”

요산 지안 대종사의 강맥전수 전강식이 3월 20일 통도사 반야암 반야보전에서 개최됐다. 지안 대종사는 ‘부종수교(扶宗樹敎), 전법도생(傳法度生)’을 강조하며 “부처님의 혜명을 잇고 수행 정진해 일방(一方)의 사표가 될 것”을 당부했다.

강맥전수전강식은 개회 이후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소개 △축사 △헌향 △고불문 봉독 △전강법사 등단 및 전강게 수여 △수좌 무연 스님 당호 수여 △입지 발원문 봉독 △사홍사원 순으로 진행됐으며, 요산 지안 대종사를 비롯해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과 전강 제자 등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전승강맥은 백파 긍선(白坡 亘璇), 설두 유형(雪竇 有炯), 설유 처명(雪乳 處明), 한영 영호(漢永 映湖), 운허 용하(耘虛 龍夏), 월운 해룡(月雲 海龍)에서 요산 지안(樂山 志安)으로 이어졌으며, 이날 법회에서 설곡 정인(상주 황령사 주지), 허웅 탄대(서울 도봉산 원통사 주지), 무악 신경(통도사 포교국장), 허암 인경(울산 신흥사 주지), 성담 법본(서울 약사사 총무), 석륜 성구(진주 백운사 주지), 설향 혜봉(남해 불지암), 은담 규정(경기 의정부 여래사 주지), 천해 현산(전북 진안 천황사 주지), 각륜 도업(동국대 및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강사), 소하 돈각(조계종 교육아사리 및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실장), 월조 효신 스님(조계종 포교원) 총 12명에게 전승됐다.

이날 지안 대종사는 수좌 무연 스님에게  당호를 수여했다.
이날 지안 대종사는 수좌 무연 스님에게  당호를 수여했다.

 

지안 대종사는 제자에게 전강게를 수여하며 게송이 지닌 의미를 설명하고 전법을 펼쳐 교화의 공덕을 세워갈 것을 강조했다.

지안 대종사는 “소납이 강맥을 전수하는 또 한 번의 인연을 만난 것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자신의 부덕함을 생각하면 송구스럽기도 하다”며 “다만 이런 인연을 통해서 새로운 신심과 원력으로 부처님 법이 더욱 창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강식은 수행 이력을 쌓아온 스님들이 또 하나의 성숙한 자취를 남기는 자리이며 앞으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면서 교화의 공덕이 더욱 높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이 축사를 하고있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이 축사를 하고있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지안 스님은 큰 스승이시며 많은 스님들을 지도하고 가르치신 대강백”이시라며 “여기 스님들은 그동안 수행 정진의 결과로 이렇게 전강을 받았다 여기며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큰 스님 더욱 건강하셔서 많은 제자를 길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이 축하하며 인사말을 전하고있다.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이 축하하며 인사말을 전하고있다.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은 “큰 스님께서는 승속을 막론하고 가르침을 주셨고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오늘 또 모여 축하를 하고 있다”며 “스님께서는 마지막 전강이라 하셨지만 그 말이 무색 할 정도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잇는 전강식이 계속 지속적으로 열리기를 기대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축사를 전했다.

요산 지안 대종사는 1970년에 벽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강원에서 경전을 공부한 후 15년 간 통도사 강주를 지냈으며 10년간 은해사 승가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한문불전대학원장, 조계종교육원 부설 서울불교전문강당 그리고 서울불학원 원장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승가교육에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교육원 역경위원장을 역임하며 역경불사에도 앞장섰다. 또 승가고시가 시행된 이후 오랫동안 고시위원장을 지내시며 각급 승가고시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

지안 대종사는 “비유컨대 어둠 속의 보물이 등불이 없으면 볼 수 없듯이 부처님 법을 설해주는 사람이없으면 비록 지혜로운 이라도 알지를 못한다”는 화엄경 게송을 마음에 담고 승가교육 발전에 앞장서 왔다.

이뿐 아니라 <금강경 이야기>, <금강경 바로 읽기>, <경전으로 시작하는 불교>, <기신론강해>,<기신론신강>,<수타니파타> 등 다양한 경전을 번역했으며 선시해설 및 불교에세이 등 2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전강제자를 대표해 정인 스님이 헌향하고 고불문을 낭독했다. 
전강제자를 대표해 정인 스님이 헌향하고 고불문을 낭독했다. 
전강 제자를 대표해  혜봉 스님이 입지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강 제자를 대표해  혜봉 스님이 입지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강식 후 제자들이 지안 대종사에게 삼배를 올리고있다. 
전강식 후 제자들이 지안 대종사에게 삼배를 올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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