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승가대학 7명·승가대학원 9명
"늘 기쁨 주는 수행자가 되길"

승가대학 신입생 단체사진.
승가대학 신입생 단체사진.

묘엄 스님의 유지를 이어 비구니 교육에 힘쓰고 있는 계율도량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 스님)가 3월 16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봉녕사승가대학 및 봉녕사금강율학승가대학원 신입생 입학식’을 거행했다. 올해 봉녕사에는 승가대학 7명, 승가대학원 9명(전문과정 7명·연구과정 2명) 등 총 16명이 입학했다.

봉녕사 주지 진상 스님.
봉녕사 주지 진상 스님.

봉녕사 주지 진상 스님은 환영사에서 “지금까지 받는 삶을 살아왔으니 앞으로는 내가 가진 것, 고집, 번뇌, 나쁜 습관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닦아 주는 삶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입학해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수행의 기틀을 만들고 실천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수행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봉녕사승가대학 석좌교수 도혜 스님은 격려사에서 “복 중의 가장 큰 복은 인연복이며, 그 중 으뜸인 것은 부처님을 만나고 그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라며 “항상 아침저녁으로 오늘의 초심을 놓치지 않고 복의 씨앗을 심고 가꾸며 건강하게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봉녕사금강율학승가대학원장이자 율주인 적연 스님도 축사에서 “봉녕사에서 공부를 선택한 것은 일생일대 최고의 선택”이라며 “오늘부터 부처님을 의지해서 부처님 법을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부처님과 같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잠시도 놓치지 않고 정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학생을 대표해 승가대학 입승 능현 스님은 “처음 겪게 될 강원 생활이 낯설고 어렵겠지만 도반스님들과 화합하고 스스로를 살피다 보면 무시이래 쌓아 온 내 습관들을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는 인욕의 복밭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함께할 즐겁고 어려운 모든 순간이 좋은 인연, 좋은 날이 되도록 처음 마음속에 발원했던 신심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생활하자”고 격려했다.

한국불교를 이끌어갈 신입 학인스님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사부대중의 축하도 이어졌다. 이날 입학생들에게 봉녕사는 합격증서와 꽃다발을, 봉녕사 신도회는 입학축하금 등을 전달했다. 묘엄불교문화재단에서는 입학성적이 우수한 봉녕사승가대학 신입생 진상·덕인 스님과 봉녕사금악율학승가대학원 신입생 혜명·승원 스님에게 총 60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졸업생들도 정성을 보탰다. 봉녕사승가대학 졸업동문회인 선우회와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졸업동문회인 비나야회는 신입생 스님들에게 각각 가사장삼 가방과 경전 가방 등을 선물했다.

이에 신입 학인스님들은 봉녕사 주지 진상 스님을 비롯해 봉녕사승가대학 석좌교수 도혜 스님, 봉녕사금강율학승가대학원장·율주 적연 스님, 봉녕사승가대학장 직무대행 도연 스님, 각 처의 소임자 스님들 앞에 삼배를 올리며 부지런히 학업에 정진하고 바른 수행자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신입생들이 꽃다발을 선물 받았다.
신입생들이 꽃다발을 선물 받았다.
신입생들이 어른스님들께 삼배를 올리고 있다.
신입생들이 어른스님들께 삼배를 올리고 있다.

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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