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경/ 송강 역주/ 도서출판 도반/ 2만5000원
관음경/ 송강 역주/ 도서출판 도반/ 2만5000원

불교TV와 불교방송 등에서 강의와 법문으로 불교를 가르치는 송강 스님이 독송용 〈관음경〉을 출간했다. 

송강 스님의 독송용 〈관음경〉은 기존에 사용되던 관음경의 오류를 바로잡고 현대인에게 알맞게 의역(意譯)해 운율을 맞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명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직역(直譯)한 한글 번역문에는 용어 해설 각주를 달아서 의미 파악이 더욱 편하도록 했다. 한문 원문도 시중본의 오류를 바로잡아 정확하게 독송할 수 있도록 함께 실었다.

관세음보살은 불교에서 자비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흔히 천수천안千手千眼이라고 표현하듯 천 개의 눈으로 모든 것을 살피고, 천 개의 손으로 자비를 펼친다. 

관세음보살을 찬탄하는 〈관음경〉은 〈법화경(法華經)〉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의 별행경(別行經)으로 동아시아 불교에서 관음신앙의 근본 경전으로 일찍부터 널리 유통됐다. 그런 까닭에 한국불자들이 〈반야심경〉과 〈금강경〉 못지않게 수지 독송하는 것이 〈관음경(觀音經)〉이다.

〈관음경〉의 앞부분에는 관세음보살이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모습을 설명하고 있는데, 대상에 맞추어 33가지로 변신하면서 상대를 해탈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모습 가운데는 분명 우리의 모습도 포함돼 있다. 즉 우리는 관세음보살의 분신 혹은 화현으로부터 자비로운 도움을 받고 있으며, 또는 우리가 관음의 분신 또는 화현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미 관세음보살의 일을 대신하는 사람이다. 그저 못나고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 그 누군가에게 빛이 되고 힘이 되는 존재가 바로 우리 자신임을 자각하는 것이 관음신앙이다. 송강 스님은 〈관음경〉의 머리글에서 이렇게 발원한다. 

“보다 많은 불자들이 관음경(經)을 읽고 관세음보살님의 명호(名號)를 외면서 염불삼매(念佛三昧)에 들어, 이윽고 해탈(解脫)의 참 맛을 즐길 수 있길 발원해 봅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