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 이어 3개 대학 4개 불교동아리 창단 이끌어

3월 17일 청년연합법회 봉행
양주시 서정대, 한 대학에서
국내·국제 불교동아리 만들어
기독교학교 신한대서도 결실
상월결사 운영지원금 전달해

경동대에 이어 서정대, 경복대, 신한대 불교동아리 창립을 이끈 봉선사. 3월 17일 동아리 창단식을 겸한 연합법회가 끝나고 스님과 학생들이 청풍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동대 불교동아리 창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학생 전법에 나선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남양주 봉선사가 이달에만 인근 지역 3개 대학에 4개 불교동아리 창단을 이끌며 운악산을 청년들의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봉선사(주지 호산 스님)는 3월 17일 경내 청풍루에서 대학생 불교동아리 창단식과 정기 청년연합법회를 봉행했다. 이날은 양주시 서정대, 남양주시 경복대, 의정부시 신한대에 각각 불교동아리가 탄생한 것을 기념하고, 동아리 운영을 돕기 위한 법석으로 마련됐다. 특히 서정대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위한 불교동아리를 따로 창단하고, 신한대는 기독교학교에서 50명이 넘는 회원을 모아 정식 동아리로 등록해 의미를 더했다.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에게 전법기금 2000만원을 전달하는 양주 석굴암 도일 스님(사진 왼쪽).

사단법인 상월결사가 대대적으로 추진 중인 대학생 전법의 결실을 맺은 만큼 법회에는 많은 스님들이 동참해 대학생불자들을 격려했다. 법회에는 사단법인 상월결사 이사장인 돈관 스님과 조계종 포교원장 선업 스님, 능엄학림학장 정원 스님과 전 교구장 철안 스님, 광동학원 이사장 인묵 스님,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 스님, 서울 수국사 주지 보관 스님, 파주 보광사 주지 혜성 스님, 양주 석굴암 주지 도일 스님 등이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보관 스님과 혜성 스님, 도일 스님은 교구본사에 전법기금 각 2000만원을 전달하며 원활한 대학생 전법이 이뤄지길 기원했다.

상월결사 이사장 돈관 스님과 서정대 국제 불교동아리 임원진으로 임명된 학생들.

각 동아리 임원진 임명은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을 대신해 상월결사 이사장 돈관 스님이 맡았다. 스님은 5개 동아리 회장과 부회장, 총무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하며 대학생불자로서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스님은 또 각 동아리마다 상월결사의 운영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돈관 스님은 “감동이라는 말을 평소 잘 쓰지 않는데 이곳에 와서 큰 감동을 느낀다. 전국 대학이 400개 정도 있는데 기독교대학에서도 불교동아리를 만들었다고 해서 저 자신부터 용기가 난다”며 “상월결사의 정신이 전법이었기 때문에 더 노력하겠다. 여러분을 보면서 한국불교의 큰 미래가 보인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돈관 스님에 이어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 스님은 각 동아리에 창립지원금 100만원씩을 전달하고, 호산 스님도 교구본사 차원에서 각 대학에 500만원, 봉선사 청소년법회에 300만원, 광동학원 산하 중고등학교에 100만원씩을 지원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선업 스님이 자승 대종사의 '부처님 법 전합시다' 친필 액자를 동아리마다 전달하고 있다.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자승 대종사의 ‘부처님 법 전합시다’ 친필 액자를 동아리마다 전달하며 신심 깊은 청년불자로 거듭날 것을 기원했다. 선업 스님은 대학생들과 함께 “우리는 청불인, 미래불교 지킴이. 지금 행하고 바로 전하고 함께 누리고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고 외친 뒤 “이 구절을 잘 명심해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 동아리 창립을 축하하고 또 축하한다”고 말했다.

주지 호산 스님은 각 동아리 지도법사를 임명했다. 서정대 국제 불교동아리는 인공 스님, 서정대 국내 불교동아리와 신한대는 혜명 스님, 경복대는 묘수 스님이 각각 지도법사를 맡았다.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

호산 스님은 “무엇보다 오늘의 주인공은 동아리 교수님과 회원들이다. 여러분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정한 불자가 되길 당부한다”며 “다음 연합법회는 법당 밖에서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연합법회에 참석한 중·고등학생에게 금일봉이 걸린 퀴즈를 내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첫 문제는 상월결사 공양게 외우기. 가장 먼저 손을 든 광동고 한별 양이 정답을 맞혔다. 다음은 한글 칠정례를 전부 외야 하는 난이도 높은 문제였지만 광동중 불교학생회장 김채린 양이 피아노 반주까지 도맡아 칠정례를 올려 대중의 큰 환호를 받았다. 또한 광동학원 자모들로 구성된 수미산합창단과 상월청년합창단이 학생들을 위한 음성공양을 선보이며 감동을 더했다.

불교동아리 운영지원금 각 1000만원을 지원한 상월결사.
광동중 김채린 양이 피아노 반주를 하며 한글 칠정례를 올리고 있다.
각 대학에 불교동아리가 창립된 것을 축하하며 상월청년합창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법회에서 삼귀의를 올리는 대학생불자들.
법회에서 삼귀의를 올리는 대학생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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