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맞아 자비행 실천
“다양한 종교 존중 정신”

싱가포르 불교계는 쌀 3만㎏을 모스크에 전달하며 종교 간 결속과 협력을 강조했다.
싱가포르 불교계는 쌀 3만㎏을 모스크에 전달하며 종교 간 결속과 협력을 강조했다.

싱가포르 불교계가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모스크 사원에 쌀 3만kg을 보시했다. 

지난 3월 6일(현지시간) TNP스트레이트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불교롯지(Singapore Buddhist Lodge, SBL)는 이날 바알위 모스크(Ba’alwie Mosque)에 쌀 3만㎏을 전달했다. SBL이 모스크에 쌀을 기증한 것은 올해로 14년째다. 

탄 리 후악(Tan Lee Huak) SBL 회장은 “우리의 보시는 싱가포르 내 다양한 종교 간 결속과 협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한 자키 모하마드(Zaqy Mohamad) 싱가포르 노동부 선임장관은 “이번 기부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지역사회 노력의 좋은 예”라면서 “또한 다양한 종교를 존중하는 싱가포르 정신을 보여준다”고 기뻐했다. 

바알위 모스크의 이맘 하비브 하산 알-아타스(Habib Hassan Al-Attas)도 “지난해 불교계의 쌀 기부를 통해 토아 파요(Toa Payoh) 임대 주택 주민들의 생계를 지원할 수 있었고, 주민들도 매우 기뻐했다”면서 “이번 기부 쌀 또한 도움이 필요한 가족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정현 객원기자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