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7명 중 생존자 1명뿐
모연 11만6000달러 넘어서

비극적으로 살해 당한 스리랑카계 일가족의 집 앞에 추모의 꽃이 놓여있다. 사진출처=포스트미디어 
비극적으로 살해 당한 스리랑카계 일가족의 집 앞에 추모의 꽃이 놓여있다. 사진출처=포스트미디어 

캐나다 오타와에서 발생한 스리랑카계 일가족 살인사건을 애도하며 지역 불교계가 십시일반 힘을 모았다.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나우토론토(Nowtoronto)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타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스리랑카 불교계는 지난 6일 살해된 스리랑카계 일가족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6일 오후 11시께 오타와 지역 경찰은 베리간 드라이브 지역에서 “한 남성이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다”는 911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살해당한 6명을 발견했다. 경찰은 6명에 대한 살인 및 1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로 19세 페리오 데조이사(Ferrio De Zoysa)를 즉시 체포해 살해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피해 일가족은 최근 캐나다에 이주한 스리랑카인들이었으며 데조이사는 가족의 집에서 머무르던 유학생이었다. 

데조이사는 7세 아들과 4살 딸, 2살 딸, 태어난 지 50일께 된 갓난 딸과 그들의 어머니, 집에 잠시 방문했던 어머니의 친구까지 총 6명을 살해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아이들의 아버지 다누스카 위크라마싱헤로 그는 현재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스리랑카 불교계는 생존한 다누스카의 치료비와 사망한 가족들의 장례비를 위해 지난 7일부터 모금운동에 착수했다. 이후 하루만에 목표액인 20만달러(한화 2억6380만원) 중 3만6006달러를 모금했고, 지난 9일 기준 11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또 같은 날 팔마도 공원에서 추모 행사도 열렸다. 스리랑카인이자 일가족의 이웃주민인 루완티카(Ruwanthika)는 “나 또한 한 아이의 엄마로, 유가족이 느끼는 무력감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며 “혼자 살아남은 아버지가 어떻게 앞으로 제정신으로 살 수 있겠나”라고 통탄했다.  

박정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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