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 달이 남지 않았다. 조계종은 선거에 출마한 총선 후보들과 정당들을 대상으로 <국민 행복과 전통문화 전승을 위한 정책 제안> 자료집을 제작·공개했다. 자료집은 △국민 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 △전통문화의 안정적 전승 △문화유산 지원 강화 △생태계 보호를 위한 산림 보존 △사회통합을 위한 실천이라는 5개 장으로 구성됐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이후 꾸준히 강조해온 선명상 보급에 대한 정책 제안이다.

현재 국내 우울증 환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해외 선진국의 경우 명상체험 인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마음산업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국의 명상센터, 템플스테이, 사찰 등의 공간과 프로그램을 활용한 선명상의 대중화는 국민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잘못된 역사 인식과 어긋난 종교 정책으로 빗어진 과오들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동안 조명 받지 못한 호국의승들을 기리기 위한 ‘호국의승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사찰 자체 피해보상 근거가 전무한 제주4·3특별법, 여순10·19사건특별법의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

선명상 보급과 ‘호국의승의 날’ 제정 등은 다만 불교계만의 일이 아니다.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일이며, 역사를 바로세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야와 총선 후보들은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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