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소원·임지민 녹음
뉴미디어 전법·포교에 활력
3월 17일부터 4월 15일까지
매일 한 편씩 유튜브 업로드

'조계종 포교원' 유튜브 채널 캡쳐.
'조계종 포교원' 유튜브 채널 캡쳐.

부처님 가르침의 정수를 담은 불교성전이 텍스트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 스님)은 대중이 사랑하는 목소리로 불교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리딩(Reading) 불교성전’ 사업을 진행, 매일 경전 말씀 한 구절씩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불교성전을 편안하고 차분하게 읽어주는 1분 30초 이내 짧은 동영상으로 안정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1월 연예인전법단 임혁 배우의 참여에 이어 최근 가수 이소원·임지민 양이 경전 녹음을 마쳤다. 이 시대에 공감받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읽어주는 불교성전은 뉴미디어를 활용한 전법·포교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수 이소원(16,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양은 불교성전 191편에서 205편까지 15편을 녹음했다. 이 양는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강사로 활동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인연을 맺은 모태불자다. “누구보다 불교를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밝힌 이 양은 불교성전을 녹음하는 시간이 스스로의 신행활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모든 뜻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3번만 반복해서 들으면 스스로에게 꼭 필요한 부처님 가르침이 들려올 거예요. 저 역시 그랬거든요. 제가 전해드릴 수 있는 최선의 마음을 담아 낭독했습니다. 모든 불자님께 좋은 메시지가 닿길 바랍니다.”

특히 고1 새학기를 시작하는 이 양에게 갈등이 생겼을 때 부처님이 알려주는 ‘화합하는 여섯 가지 방법’은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이 양은 “부처님 덕분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대화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합리적인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며 “불교가 더 많은 사람에게 가까워질 수 있도록 제가 가장 잘하는 노래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206편부터 220편까지 녹음한 가수 임지민(11) 양도 신심 깊은 불자 부모님 아래 성장했다. 임 양의 이름은 부모님의 재적 사찰 주지스님이 지어줬을 정도다.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함께 절을 찾은 그는 부처님께 절을 할 때면 마음이 편안해졌고,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는 시간이 기다려졌다.

늘 부처님 가르침을 듣고 공부했던 임 양은 이젠 누군가에게 직접 불교성전을 읽어주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11살의 어린 나이로 불교성전 내용을 이해하기 벅찰 법도 하지만 경전 내용을 곱씹고, 또 곱씹으며 부처님 가르침에 다가가려 애썼다.

임 양은 “노래 녹음 경험은 있지만 불교성전 녹음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하고 걱정했다. 몇 번씩 반복해 읽어보면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처님 말씀이 잘 전해져 듣는 분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읽었다”고 말했다.

부처님 가르침은 임 양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큰 용기도 줬다. “‘지도자가 바른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구절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좌우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멋진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연예인전법단 막내로써 선배님들과 멋진 노래와 춤으로 포교 활동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들이 녹음한 내용은 3월 17일부터 4월 15일까지 매일 한 편씩 업로드되며, 유튜브 ‘조계종 포교원’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포교원은 연예인전법단, 체육인전법단 등 다양한 계층의 전법단을 활용해 ‘리딩 불교성전’ 사업을 확대·지속할 방침이다.

김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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