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덕여대 ‘향연’ 신입 회원 모집 현장

새내기들, 템플스테이 특히 관심
목탁 소리로 하교 발길 사로잡아

새학년, 새학기 출발로 셀레임 가득한 새내기들 사이로 ‘똑 똑 또르륵’ 목탁소리가 울려 퍼졌다.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은 이들은 새학기를 맞아 새내기 모집에 나선 서울 동덕여대 불교동아리 ‘향연’ 법우들. 신기한 목탁 소리에 하교를 하던 새내기들이 자연스럽게 ‘향연’ 홍보부스로 발길을 옮겼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주현우, 이하 대불련)가 새학기를 맞아 젊음의 활기가 넘치고 있는 대학 캠퍼스에서 신입 회원 모집에 한창인 가운데, 서울 동덕여대 불교학생회 향연(회장 김도윤)도 3월 12~13일 이틀에 걸쳐 교내 운동장에서 새내기 회원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새내기 법우 만들기에 선배 법우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대거 등장했다. 인형 탈을 쓰고 동아리 홍보물과 부처님 말씀이 담긴 브로셔를 전달하는가 하면 목탁 체험 활동으로 발길을 멈추게 했다. 또 즉석에서 솜사탕을 만들어 선물하고 다양한 굿즈를 안겨주는 등 다양한 홍보 수단이 총동원됐다.

캠퍼스에서는 생경한 목탁 소리에 “한 번 쳐보고 싶다”는 요청이 줄을 이었다. 허유정(컴퓨터학과 23) 학생은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소리였다”면서 “다른 동아리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지만 명상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목탁소리에 이끌려 부스를 찾은 새내기들에게 향연 법우들은 전국 대학생 불교동아리 법우들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봉사활동, 지도법사 청빈 스님과 함께하는 정기법회, 대불련 연합활동 등 불교동아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108배, 새벽예불, 발우공양.. 불교 동아리에서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어요. 강요보다는 불교를 쉽게 알고 수 있도록 하고 전국 연합동아리로서 전국의 학생들과 연등회, 캠프 등에서 재미있는 추억과 인연도 만들 수 있답니다.”

향연 법우들의 친절한 설명을 듣던 새내기들은 특히 템플스테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다은(정보통계학부 24) 학생은 “템플스테이에 관심이 많아 예약을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유명 사찰은 쉽지 않았다”면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 방학이나 행사 때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끌린다”고 말했다. 장혜원(디지털 공예 23) 학생도 “템플스테이와 정기법회에서 명상체험을 하고 싶다”면서 “불교도 알고 힐링도 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도윤 향연 회장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홍보부스 설치 일주일 전 향연 SNS(www.instagram.com/hyangyeon_dd?igsh=MXhqeGxyaXpncHVuaA==)를 통해 꾸준히 포스팅 한 결과 온라인 홍보만으로 신입부원 10여 명이 입회신청을 하는 성과를 얻었다”면서 “친근한 이미지가 강한 만큼 불교활동 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프로그램과 전국네트워킹 등을 새내기들에게 적극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보부스에는 향연 선배이자 대불련 58년차 중앙회장 윤정은 법우가 함께해 더욱 의미가 컸다. 윤정은 전 중앙회장은 “후배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 지원을 나왔다”면서 “많은 대학생 법우들이 불교와 함께하는 대학생활로 부처님과 인연 맺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불련은 3월 말까지 전국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불교동아리 홍보활동에 적극 지원한다. 동자승 인형탈, 솜사탕 기계, 각종 문구류 등 다양한 포교 굿즈를 지원하며 주현우 대불련 중앙회장을 비롯해 지도법사 스님들도 홍보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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