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대통령 초청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서
불교계 조계종 진우 스님·천태종 덕수 스님 참석
尹대통령 “의료계 집단행동 종교계 성명문 감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을 포함한 10명의 종교지도자들이 3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민생 문제 해결을 통한 국민통합 △의료개혁 △정신건강 증진 △문화유산 보존 등 다양한 국정 현안에 대한 조언을 정부에 전했다. 이날 진우 스님은 국민의 일상이 편안할 수 있도록 윤 대통령과 종교계가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민생 현장을 찾으면 찾을수록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음을 느낀다”며 “민생문제의 신속한 해결과 미래를 위한 개혁과제의 완수에 종교계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를 대표해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한 진우 스님은 “근래 우리 사회가 22대 총선과 남북관계 긴장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민 일상이 평안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대통령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이어 “불교도 국가의 안정과 국민 마음의 평안을 위해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돌입한 이후 불교계에서는 조계종, 천태종, 관음종, 태고종이  각각 호소문을 발표해 의료계 설득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해 18차례 성명서를 내준 종교계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종교계가 생명존중의 뜻을 담아 의료개혁을 성원해준 것이 정책 추진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증진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주시는 종교계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진우 스님은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선명상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사찰을 포함해 종교계의 문화유산을 잘 보존해야 한다”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종교문화유산 지원 방안 강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진우 스님과 덕수 수님을 포함해 종교계 측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과 정부 측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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