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 만덕전서 회향식 봉행
사미 28명·사미니 16명 수계

제66기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에서 44명의 예비스님이 배출됐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은 3월 12일 김천 직지사 만덕전에서 ‘제66기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 회향식을 봉행했다. 수계교육 전 과정을 이수하고 5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남행자 28명, 여행자 16명이 사미·사미니계와 보살계를 수지했다.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회향사를 통해 행자생활과 수계교육이라는 정진의 시간을 마치고 계율을 받아 지닌 66기 44명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나온 세속 인연을 뒤로 하고 지금부터는 참된 진리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대장부의 길로 섰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면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전하는 승단의 일원들로서 한 생각 한 걸음마다가 인천의 사표가 돼야 한다는 긍지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언제나 반야바라밀의 가르침에 따라 오온을 관조하면서 고통받는 세상을 보는 천수천안의 큰 원력으로 수행과 전법의 길을 걸어가 주길 바란다”면서 “지금부터는 은사스님을 비롯한 문중 권속, 선후배, 도반, 신도를 비롯한 종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정진과 보살행을 함께하며 앞날에 탁마와 경책과 지지의 반려자가 돼 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직지사 주지 장명 스님은 치사에서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고 "오늘 계율과 가사를 수지한 여러분이 진실한 마음을 잃지 않고 출가자의 본분을 굳건히 지킨다면 불교는 이 땅에서 다시 중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배출된 예비 스님들이 세상의 등불이 되고 나침반이 돼주길 부처님전에 기원했다.

사미·사미니들은 발원문을 통해 “‘하심’이라는 말을 잊지 않고 자신을 망각하지 않고 경율론 삼장의 가르침으로 참된 지혜 눈 밝히겠다”면서 “어린아이가 첫걸음을 떼고 걸어가는 모습은 불안하지만 어느덧 성장해 위풍당당하게 걸어가게 되듯이 초발심자로서 서툰 모습이지만 불법으로 채우며 대중의 스승으로 살아가겠다”고 발원했다. 이어 “불법 안에 머물러 있음에 감사하며, 거룩한 부처님 가피로 심신을 가다듬고 불법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수행할 것”이라며 “어느 때나 탐진치 삼독에 물들지 않고 청정한 승가의 수행자 길을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66기 수계교육에는 총 55명(남행자 37명, 여행자 18명)이 입교했으나 신체갈마 탈락자 7명(남행자 6명, 여행자 1명), 자진 퇴방자 남행자 1명을 제외한 47명(남행자 30명, 여행자 17명)이 고불식에 참석했다. 수계교육은 교육 중 중도 퇴방자 3명(남행자 2명, 여행자 1명)을 제외 한 총 44명(남행자 28명, 여행자 16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5급 승가고시에 응시, 합격한 사미·사미니들은 앞으로 4년간 동국대, 중앙승가대, 기본선원 및 사찰승가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이어간다. 이후 4급 승가고시를 통과하면 구족계를 수지하고 정식 스님이 된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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