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3월 11일 지정예고
“생물학적·학술 가치 뛰어나”

김제 진봉산 망해사에서 조망한 서해낙조 전경
김제 진봉산 망해사에서 조망한 서해낙조 전경

서해안 노을 감상 ‘맛집’으로 SNS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김제 진봉산 망해사(望海寺) 일원이 명승이 된다.

문화재청은 3월 11일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예고 했다. 예고된 지정구역은 34필지로, 5만5824㎡ 규모다.

김제 진봉면에 심포리 1004번지 일원 자리한 망해사 일대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망해사와 만경강, 서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명소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는 사찰이라는 뜻을 가진 망해사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예부터 서해바다로 해가 저무는 경관이 아름다운 명소로 이름나 있다.

경관뿐 아니라 새만금 방조제 조성으로 바닷물 염분 농도가 묽어져 염분이 거의 없는 담수(淡水)로 변화된 만경강 하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새도래지이자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로서 생물학적 가치가 높다. 간척의 역사와 담수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로서 학술적 가치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경관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두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명승지는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종교, 사상, 전설, 사건, 저명한 인물 등과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 정자·누각 등의 조형물 또는 자연물로 이뤄진 조망지로서 자연물, 자연현상, 주거지, 유적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저명한 장소를 지정하고 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김제 진봉산 망해사에서 조망한 서해낙조 전경
김제 진봉산 망해사에서 조망한 서해낙조 전경
김제 진봉산과 망해사, 만경강 일원 전경
김제 진봉산과 망해사, 만경강 일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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