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설법전

‘2024학년도 불교대학 입학식’ 봉행
불교대학의 포교 가능성 및 희망 줘
홍보 및 다양한 강좌 구성 성장 요인
꾸준한 신행 활동 위한 노력 다할 것

통도사 불교대학 입학생이 역대 최대 인원 1127명을 기록했다. 전국의 불교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수로 포교의 새 방향과 희망을 제시했다.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3월 9일 설법전에서 ‘2024학년도 불교대학 입학식’을 봉행했다.

입학식에는 주지 현덕 스님을 비롯해 총무국장 청우 스님, 교무국장 보원 스님, 재무국장 도영 스님, 사회국장 현범 스님 등 국장 스님들과 강의를 담당하는 강사 스님이 참석해 입학을 축하했다. 입학식은 삼귀의와 발원문, 인사말씀, 축가, 내빈 및 강사 스님 소개, 입학 및 수강 현황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입학생들은 발원문을 통해 대자유의 길을 밝혀주시기를 기도했다.

입학생을 대표해 박초아(불교대학 2학년)학생은 “지혜와 자비의 길로 이끌어 주시는 부처님,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고자 불교대학 입학식을 봉행한다”며 “이 인연공덕으로 저희들이 스스로 돌아보아 삶의 의미를 새롭게 다지고 저마다의 가슴에 깨달음의 씨앗을 심어 무생법인의 부처님 세계에 이르게 하소서”라고 기원했다.

주지 현덕 스님은 인사 말씀을 통해 “실천이 불교 공부의 완성”이라 강조했다.

현덕 스님은 “진리를 향한 굶주림이 안내자가 되어 여러분의 발걸음을 이곳으로 안내했다”며 “봄의 매화도 숱한 인고의 세월이 조건이 되고 시절 인연으로 꽃을 피우듯이 순수한 여러분들의 발심이 불교로 이끈 씨앗이 되고 결실의 꽃을 피우리라 믿는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통도사 불교대학은 전국 최고의 불교대학이다. 이곳에서 배운 가르침을 실천해 생활 속에서 완성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도사 불교대학은 코로나 이후부터 1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록해 불교대학의 포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입학생은 통도사 불교대학 역대 최고 인원이다.

통도사 불교대학 및 대학원은 현재 입학식 기준 1학년 336명, 2학년 252명, 불교대학원 539명 총 1127명이 등록했다. 등록 첫날에는 새벽 5시부터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보여줬으며, 첫날부터 450여 명이 등록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개설한 모든 강좌는 100명 선착순으로 많은 사람들이 등록을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통도사 불교대학의 성공 요인은 먼저 홍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안한 점이다. 부산 경남에 있는 불자들을 대상으로 외부 홍보 및 광고, SNS를 유지하면서 이번 해는 내부 홍보에 주력했다. 통도사를 방문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수요에 집중한 것. 단순히 전각을 둘러보는 것 외에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강좌를 안내하는 포스터와 전단지를 곳곳에 배치했다.

강좌도 다양하게 마련한 것도 적절했다. 불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탱화 및 불교 회화를 익히고 아는 강의를 마련했으며, 불교입문 부터 부처님의 생애, 중관 사상 등 난이도를 다양하게 배열했다. 특히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소의 경전인 <금강경>에 대한 강좌도 마련해 학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도 보였다.

이뿐 아니라 강의를 위한 편의 시설과 버스 운행 등 다양한 노력도 인기 요인으로 해석된다.

지금 전국의 불교대학은 불교 입문의 주요 관문으로 자리했다. 아울러 불교대학 졸업 이후에도 신행 생활을 위한 안내로 꾸준한 성장을 제시하는 중요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대해 포교국장 신경 스님은 “불교대학에서 공부하며 신행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신행단체를 안내하고 경남포교사단과 연계해 포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또 현재 강좌가 13개인데 앞으로 불교공부를 깊이 하고자 하는 분들의 요구에 발맞춰 심화반을 개설해 지속적인 공부를 이어가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불교대학의 발전을 위해 종정 스님과 주지 스님의 관심이 무엇보다 컸으며 강사 스님들의 역량이 든든했다. 앞으로 불교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전법을 위한 주요 활동가가 되어 한국불교의 미래 동량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