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베트남서 개최 예정
문화유산 구성된 플랫폼 제공
관광 숙박 잠재력 발휘 기대
지역사회 참여 유도 목적도

인도 비하르주에 있는 성도성지 부다가야. 사진출처=위키피디아
인도 비하르주에 있는 성도성지 부다가야. 사진출처=위키피디아

고대 불교문화유산의 보고로 불리는 북인도 비하르주가 불교의 역사가 깊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최초로 국제 로드쇼를 개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인도의 ‘피오니얼’ 등 현지언론들은 이번 로드쇼가 불교가 전해진 해외 각국과 공통된 영적인 뿌리를 재확인하고 성지를 방문하려는 순례자들의 흐름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북인도 비하르주는 성도성지인 부다가야를 비롯해, 고대 왕사성 유적인 라즈기르, 유마경의 무대인 바이샬리와 날란다 불교대학과 같은 풍부한 불교 유적지와 유물들이 산재되어 있다. 비하르 주정부 관광국 국장 겸 수석비서인 아바이 쿠마르 싱은 “비하르주의 불교유산들은 인도를 다시금 불교세계의 중심에 올리려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비하르주는 전 세계의 불교도들과 고대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둔 관광객들이 가진 거대한 관광 잠재력을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비하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불교 성지들을 중심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개최 준비 중인 국제 로드쇼는 비하르 주가 가진 역사적, 문화적 유산들을 한눈에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방문객들이 성지순례를 시작으로 불교뿐만 아니라 힌두교와 자이나교 등 비하르 지역의 영적유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비하르주는 부다가야, 라즈기르, 날란다, 파트나, 바이샬리, 라우리야 등의 성지를 일주하는 성지순례 코스를 개발하여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인도 여행사 협회 부회장 라즈니쉬 카이스타는 “해외에서 로드쇼가 진행될 때마다 항상 인도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의 수가 증가했다”면서 “인도가 가진 불교유산은 비하르주 외에도 많은 주에 산재했다. 만약 이번 로드쇼를 시작으로 다른 주들이 더 합류하여 불교유산을 주제로 한 로드쇼가 진행된다면 관광 및 숙박 부문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현지 소식통들은 로드쇼에 대해 “계획은 거의 확정된 상태로 핵심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로드쇼는 장기적으로는 불교문화유산들에 대한 재평가와 발굴, 복원과 같은 정책과도 연계되어 지역사회의 참여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쿠마르 싱 국장은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현지의 불교유산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게 하고, 관련된 정책과 개발계획의 의사결정, 문화보존, 관광 관련 활동에 참여시킴으로써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고 밝혔다. 낙후된 지역의 개발과 현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젊은 층의 대도시 이주 억제와 타지역 인재영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영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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