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15일, ‘불교회화’ 주제
박은경 교수 등 온라인 강연
3월 18~21일 선착순 120명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이 2024년도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소장자·관리자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기본교육은 문화유산 다량소장처의 사찰스님 및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들이 성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지식을 함양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불교회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4월 8~15일 7일간 온라인에서 열린다. 각 분야에 정통한 교수를 초빙, 강의의 전문성을 높였다. 강의는 △한국 불교회화의 이해:고려 불화(박은경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사경변상도의 특징과 아름다움(박도화 한국전통문화대 초빙교수) △조선시대의 승려 장인(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근대 불교의 특징과 이해 (최엽 동국대 미술학부 대우교수) △한국 부화의 재료와 제작기법(박지선 前 용인대 문화재학과 교수) △송광사 성보박물관의 역사와 성보(유철호 송광사 성보박물관 학예사)로 진행된다.

우리나라 불교회화의 역사는 불교가 공식적으로 도입된 4세기 이전에 이미 시작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남아 있는 불교회화는 대부분 고려시대 이후의 작품이다. 고려불화는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선묘, 화려한 색채 등 고려의 미의식을 그대로 담아낸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세계적인 예술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뒤를 이어 조선시대에도 왕실이 발원한 수준 높은 불화 제작이 이루어졌으며 불화에 풍부한 화기를 남기고 있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조선불화는 승려 화원의 활동이 두드러지는데, 근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그들의 화풍이 계승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큰 규모와 묘사, 화려한 색채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조선의 괘불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은 “이번 교육을 통해 고려시대부터 조선, 근대에 이르는 한국 불교회화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살핌으로써 시대별 불화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불화가 담고 있는 참된 가치와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더불어 불화 재료와 제작기법, 보존처리 과정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불교회화를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18~21일 선착순 120명 모집하며 전자우편과 FAX를 통해 신청할수 있다. 이 교육은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승려연수교육 인정과정으로, 수강 완료시 교육원 연수교욱 30점을 인증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buddhism.or.kr) 참조. 02-2011-1987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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