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각회, 3월6일 신춘법회 봉행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 초청 법문
의원들, 중도·화쟁정신 실천 ‘다짐’
여야 대표들 신춘법회 축전 보내와
​​​​​​​진우 스님 108배 정진 동참하기도

국회 정각회는 3월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2024년도 신춘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은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종단협 부회장단 스님들과 정각회원들이 삼귀의를 하고 있는 모습. 

여야 불자 국회의원들이 불교의 중도·화쟁 정신으로 상생의 정치를 이룰 것을 다짐했다.

국회 정각회(회장 주호영)는 3월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2024년도 신춘법회’를 봉행했다.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종단협 부회장단 스님들과 정각회원들이 삼귀의를 하고 있다.

이날 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이자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진각종 통리원장), 부회장 법명 스님(관음종 총무원장)·우인 정사(불교총지종 통리원장)·만청 스님(대각종 총무원장), 사무총장 진호 스님(원융종 총무원장) 등이 참석했다. 수석부회장 덕수 스님을 대신해 천태종 종의회 부의장 경천 스님이 자리했다.

국회 정각회에서는 주호영 회장을 비롯해 이원욱 명예회장, 이헌승 수석부회장, 김영배 수석간사, 이수진 간사, 황보승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호영 정각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주호영 국회 정각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불자의원들이 앞장서 화쟁과 중도 정신으로 상생의 정치를 펼쳐나갈 것을 제안했다.

주호영 회장은 “한국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 불자의원들부터 부처님 가르침을 현실 정치에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불자의원들부터 중도와 화쟁 정신을 바탕으로 육바라밀을 실천해 지혜와 자비의 대한민국을 구현하겠다”며 “청정법안(淸淨法眼)의 바른 지혜의 눈을 기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겨 통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1대 정각회원이 총 48명인데 22대에는 불자의원들이 훨씬 많아져서 확자지껄한 모임이 되길 바란다”면서 “22대 국회에 등원하게 되면 중앙신도회 등 여러 신행단체와의 연대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법사로 나선 진우 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법사로 나선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은 법문을 통해 정치인들이 육바라밀행을 통해 보살의 정치를 실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누구보다도 정치인들이 불교를 잘 알아야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정치인들에게 ‘보살이 돼라’고 한다”면서 “보살이 하는 행동이 육바라밀이다. 정치인들이 보살이 되기 위해서는 보살이 하는 행동인 육바라밀을 실천해야 한다”고 설했다.

진우 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진우 스님은 정치인들에 선(禪)을 수행할 것을 제안했다. 스님은 “순간순간 찰나 마음을 내려놓는 방하착을 하고 이것이 연속이 되면 스스로 편안해진다. 이것이 진짜 선의 모습”이라며 “선정바라밀에 이르면 지혜가 나타나고 걸림없이 행동할 수 있다. 그런 삶 속에서 나오는 행동은 육바라밀행이 되고 결국은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잘 살게 하려면 우선 본인 스스로 보살이 돼야 하고 육바라밀을 실천해야 한다”며 “그리되면 모든 국민, 중생들이 함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축사를 대독하는 김영배 수석 간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축사를 대독하는 김영배 수석 간사. 
이헌승 수석부회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이헌승 수석부회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이날 법회를 축하하기 위한 여야 대표들이 보내온 축전도 소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영배 수석 간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화합과 상생의 길을 걸어온 정각회처럼 부처님의 가르침과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상생과 희망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헌승 수석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21대 국회의 마무리는 물론, 올해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구분 없이 함께하는 정각회의 모습처럼, 당을 초월한 화합과 협치의 모습이 많이 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진 간사가 발원문을 대표 낭독하고 있다. 
이수진 간사가 발원문을 대표 낭독하고 있다. 

법회 참석 사부대중은 국태안민(國泰安民)을 이룰 정책을 입안할 지혜의 눈을 뜨고, 선명상 대중화에도 앞장설 것을 부처님께 발원했다.

참석 대중은 이수진 간사가 대표낭독한 발원문에서 “국회에서 나라가 태평스럽고 국민이 평안한 국태안민을 이룰 수 있는 입법과 정책이 더욱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혜의 눈을 뜨게 해달라”고 서원했다.

이어 “성폭력·폭력범죄, 마약, 자살 등 사회병리현상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이 강조하시는 선명상(禪瞑想)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이 스스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수행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 정각회도 선명상 보급에 앞장설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부처님께 발원했다.

법회에 앞서 진우 스님은 국회 본관 정각선원에서 108배 정진을 진행했다. 
법회에 앞서 진우 스님은 국회 본관 정각선원에서 108배 정진을 진행했다. 
법회에 앞서 진우 스님은 국회 본관 정각선원에서 108배 정진을 진행했다. 
법회에 앞서 진우 스님은 국회 본관 정각선원에서 108배 정진을 진행했다. 

한편, 진우 스님은 법회에 앞서 국회 본관 정각선원에서 108배 정진을 진행했다. 이날 정진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스님과 국회 정각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108배 정진 이후에는 국회의원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차담을 이어갔다.

국회의원회관에서 차담 중인 종단협 스님들과 국회 정각회원들. 
국회의원회관에서 차담 중인 종단협 스님들과 국회 정각회원들. 
진우 스님이 차담 중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진우 스님이 차담 중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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