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신년하례 및 음악회 계최
김의정 회장 “한국불교 추춧돌 될 것“
음악회, 문화브랜드 자리매김 발원
대의원총회서 올 한해 사업 승인도
‘천년을 세우다’에 1000만원 후원금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여성불자회가 신년하례와 클래식 음악회로 갑진년 새해 활발한 시작을 알렸다.

전국여성불자회(회장 김의정)는 2월 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1-3차 대의원총회 및 신년하례음악회‘를 개최했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는 대의원총회와 신년하례법회, 음악회로 진행됐다.

신년하례법회에서 김의정 회장은 “환경, 가정, 평등, 전법, 수행, 문화, 봉사라는 7개의 키메시지를 기치로 첫걸음을 내딛은 전국여성불자회는 갑진년 새해에는 과거, 현재, 미래를 역동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한국불교의 든든한 주춧돌이 되고자 한다”면서 “종단의 대표성을 가진 여성불자조직으로 조직체계를 완성하고 우리 사회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남겨진 차세대 여성인재 발굴 지원과 함께 세상을 이끌어온 역사적 여성불자들을 찾아 조계종도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전법과 포교활동이 사회적 실천 속에 녹아들어 불교 위상과 역할이 사회윤리를 대변하는 한국사회의 지도적 종교로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해마다 소망하는 우리의 서원으로 조금씩 세상은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과 함께 갑진년 새해에는 전쟁과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하루속히 평화와 물질적, 정신적 풍료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숙 제11교구 불국사 대표와 임소영 10교구 은해사 대표에게 여성불자회의 발전과 회원간의 교류 증진에 이바지한 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법어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100프로 활용하는 해가 되길 기대했다. 선업 스님은 “용의 해를 맞아 자신이 본래 갖고 있는 내적 힘을 힘껏 발휘, 개인의 발전과 더불어 조계종여성불자회가 한국불교를 지키는 멋진 공동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강조하고 “올해도 여성불자들이 빛나는 마음을 모아 종단에 위대한 공을 세우길 바란다”며 신년 덕담을 나눴다.

선업 스님과 범해 스님, 김의정 회장은 250여 참석자 한 명 한 명에게 새해 단주와 새뱃돈, 부럼세트 등을 선물하며 신년인사를 나눴다.

참석대중들은 발원문을 낭독하며 “나보다 약한 이웃을 돕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며 화합하는 삶을 살겠다”면서 “정진 또 정진해 부처님 가르침을 온 세상에 전하고 전국여성불자회원으로서 자애로운 품성과 인격을 지닐 수 있도록 정법구현의 지혜와 용맹정진의 용기를 달라”고 발원했다.

2부는 ‘내 안에 음악풍경’을 주제로 한 음악회로 진행됐다. 성지송 첼리스트, 이석우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지혜 피아니스트 등이 무대에 올라 ‘슬픔’ ‘고독’ ‘위로’ ‘희망’ 등을 표현한 음악을 연주해 여성불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여성불자회는 신년하례음악회가 전국여성불자회의 새로운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꾸준히 행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대의원총회에서는 △2023사업보고 및 결산 승인의 건 △2024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 △회칙 개정의 건 △지도기구 위촉 및 임원 선출의 건 등이 논의됐다. 총 재적 대의원 87명 중 48명 참석, 19명 위임으로 성원됐다.

여성불자회는 올 한해 △홈페이지 구축 및 SNS소통 △지혜의 숲길 쓰담 순례 △권역별 결집대회 △김장축제 △이달의 여성불자 선정 △기금 모금 △제22대 여성불자국회의원 당선자 축하연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연만 불교리더스포럼 공동대표가 자문위원으로 조성애 민족공동체추진본부 통일바루 감사, 김용숙 불교스카우트연맹 사무국장, 유경숙 전 전국불교연합합창단장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최고의 역량가진 여성불자들이 덕분에 대한불교조계종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한국불교의 얼굴이자 지역사찰을 대표한다는 생가을 마음에 품고 하루하루 멋지게 역량을 표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여성불자회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천년을 세우다’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여성불자회는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대의원 워크숍을 진행하고 열암곡 부처님 참배 후 본격적인 기금 모금을 시작한 바 있다. 김의정 회장이 “서울에서 천리 떨어진 곳에 천년을 누워계시는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모실 수 있는 그날까지 정성을 모으겠다”고 하자 진우 스님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여성불자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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