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맞아 축원 메시지 보내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사진〉가 설 명절을 맞아 2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베트인들에게 보내는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라는 제하의 축원 메시지를 보내고 “티베트 문화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에 있는 동포들과 망명 중인 동포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망명 생활과 중국의 핍박 등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가 지도자로 있는 동안 우리 티베트 동포들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비록 중국 공산당이 우리 티베트인들의 종교적 신앙을 침해하려 여러 번 시도했으나 우리는 그럴수록 우리의 신념과 문화를 더욱 확고히 고수해 왔다”며 “이에 티베트뿐만 아니라 일부 중국인 사이에서도 티베트 불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기뻐했다. 

특히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문화를 계속해서 향유하고 지켜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티베트의 문화는 만국의 보물과 같다”며 “우리의 문화는 마음 수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점점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선행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아가 우리는 새로운 세대와 현상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오늘날 서양인들이 왜 우리 종교와 전통에 관심을 갖는지 또한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달라이 라마는 “나는 티베트 내에서 고국을 지키고 있는 동포들의 흔들리지 않는 신앙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무기가 없는 것만이 평화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평화가 자라나야 한다. 마음의 평화를 키우는 티베트의 풍습을 부디 계속해서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객원기자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