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 3명 총으로 승려 위협

미국 전역서 사찰 대상 강도절도 범죄가 잇달아 발생해 불교계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엔 뉴욕에서도 사찰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2월 11일 NY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에 위치한 한 불교 사원에 3명의 강도가 침입했다.〈사진〉 이들은 당일 오후 2시 25분께 프로스펙트 공원(Prospect Park) 인근에 위치한 왓 사마키(Watt Samakki) 불교 사원 뒷문을 통해 침입, 사원 내에 있던 스님 4명에게 총을 겨누며 현금과 재산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후 현금과 재산을 강탈해 달아났다. 

경찰은 현재 피해 규모와 강도들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스님들에 따르면 강도들은 보시함과 스님들의 휴대폰 2대를 가지고 도주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찰 관계자는 “스님들에게 평소 보시함을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숨겨두자고 말했지만 스님들은 신도들을 신뢰했다”며 “보시함에 꽤 많은 돈이 있다는 걸 안 강도들이 이를 노리고 총으로 스님들을 위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월 20일 오전에는 미국 테네시주 머프리즈버러에 위치한 미국의 왓 암파완 사원 요사채에 괴한이 침입해 보시함을 훔쳐 달아났다. 같은 날 왓 암파완 사원에서 약 50㎞ 떨어진 파드마삼바바 사원에서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박정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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