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설 연휴 첫날 조계사 대웅전서 정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조계사 사부대중과 총무원장 취임 500일을 기념했다.
진우 스님과 중앙종무기관 부·실·국장단은 2월 9일 오전 8시 진우 스님의 총무원장 취임 500일을 맞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108배를 올렸다. 108배 정진은 중앙종무기관 소임자 외에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한 조계사 사부대중,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 상월결사 인도순례 입재 1주년을 기념해 모인 대중이 함께했다.
약 15분간의 108배 정진 이후 스님과 불자들은 설 연휴 첫날을 맞아 진우 스님에게 세배를 올렸다. 이에 진우 스님은 이승현 조계사 신도회장과 신도회 임원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빨래·청소 등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하고 있는 조계사 소임자들을 격려하며 세뱃돈과 저서 <신심명 강설>을 선물했다.
진우 스님은 취임 500일을 맞은 108배 정진에 사부대중이 함께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 뒤 “상월결사 인도순례 입재식이 오늘로 1주년이 된 날이기도 해 이 법석이 한층 뜻을 더한 것 같다”고 새해 덕담을 시작했다.
스님은 이어 총무원장 취임 전부터 매일 이어온 108배에 대해 “절집에 들어온 지 50년이 넘었는데 살다 보니까 타성에 젖을 때가 있어 삭발염의한 뜻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글을 쓰고 108배를 해왔다”며 “나 자신을 깨달음에 이르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행이자 동시에 모든 국민과 사회가 종단을 존경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힘내자는 축원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궁극적으로 불교의 목적은 모두가 한 점의 괴로움도 없는 이고득락의 세계로 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자세가 필요하다. 높은 자살률과 저출산 등 난맥상이 표출되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이 선두에서 포교와 전법에 더욱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스님은 또 현재 개발 중인 종단 차원의 선명상 프로그램을 강조하면서 “올해에 널리 보급해 남녀노소 누구나 명상을 하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