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절도 사건에 사원 불안감 증폭

사원에 무단 침입한 괴한과 차량이 사원 보안카메라에 녹화됐다. 사진출처 = 왓 암파완 사원
사원에 무단 침입한 괴한과 차량이 사원 보안카메라에 녹화됐다. 사진출처 = 왓 암파완 사원

미국에서 연이은 사찰 대상 강도·절도 범죄가 일어나 교계 안팎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1월 21일 미국 테네시 주 텔레비전 방송국 ‘WKRN'은 태국계 사찰 무단 침입 피해 소식을 전했다. 

테네시 주 머프리즈버러에 위치한 미국의 왓 암파완 사원 요사채에 괴한이 침입했다. 사원이 제공한 보안 영상에는 1월 20일 오전 11시 30분, 괴한 6명이 차량에서 내려 요사채로 침입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약 4분 후 사찰에 머무는 외국인 유학생을 마주하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왓 암파완 사원 관계자는 “미 전역에서 사찰을 대상으로 한 여러 범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면서 “왓 암파완 사원에 침입한 6인조는 우리를 절도 목표로 삼아 사전 조사를 온 것 같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보안관은 “기도와 축원 요청을 빙자한 범행 수법을 가진 강도단의 계획적 강도범행에 주의를 요한다”고 밝히며 “6~8명으로 구성된 강도단은 역할을 나눠 여성와 아이들로 구성된 팀이 사찰 관계자에게 말을 걸어 주의를 분산시키는 동안 남성들은 사찰 내 불전 등을 훔쳐 달아난다”고 범행 수법에 대해 설명했다. 

각 주 경찰 및 보안관은 연이은 사찰 대상 범죄로 FBI와 협력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FBI 더글러스 윌리엄스 요원은 “FBI는 미국 시민권의 보호자로서 성전을 표적으로 삼는 범죄를 철저하게 수사하고 기소해 모든 미국인들의 종교적 자유를 보호할 것이다. 성전은 모든 사람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범죄행위에 강력 대응할 것을 밝혔다.

같은 날 왓 암파완사원에서 약 50km 떨어진 파드마삼바바 사원에서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절도범들은 사찰에 침입해 불전함에 든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범인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다.

김민재 객원기자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