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48명 중 30명 수료
전문해설 기술 습득에 방점
2급 합격자만 총 800여 명
1급부터 활동비 지원 계획

지난 2020년부터 사찰문화해설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불교청년회가 1급 합격자를 처음으로 배출하며 올바른 불교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대한불교청년회(중앙회장 장정화, 이하 대불청)는 2월 5일 서울 삼경교육센터에서 ‘전국 사찰문화해설사 심화과정(1급) 수료식’을 개최했다. 서울과 강원, 대구, 경북 등 전국에서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 1급 교육과정에는 총 48명의 수강생이 참여해 30명이 자격시험을 통과했다. 지난해 처음 운영된 1급 심화과정은 일반 양성과정 수료생들이 사찰 현장에서의 대응성을 높이고, 보다 전문적인 해설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불청은 양성과정을 통해 현재까지 800여 명에 달하는 2급 자격 사찰문화해설사를 배출한 바 있다.

장정화 중앙회장은 이날 수료식에서 사찰문화해설사 자격시험이 집행부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유지되도록 제도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얼마 전 이사회에서 사찰문화해설사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는 대불청 차원에서 연속성을 갖고 사업이 꾸준히 지속되도록 하고자 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는 자체적인 심사위원이 아닌 동국대와 중앙승가대 등 전문적인 교수님을 모셔서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불교문화재연구소장 호암 스님이 사찰문화해설사 1급 수료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불청의 사찰문화해설사는 기존의 문화관광해설사나 향토문화해설사들이 사찰을 안내하며 잘못된 불교 지식을 전하는 데 문제의식을 느껴 기획한 교육사업이다. 대부분의 해설사들이 종교 공간임에도 사찰 역사나 문화재에 대한 지식만 설명하거나 구전되는 설화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사례도 많았다.

수료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불교문화재연구소장 호암 스님은 “문화재 관련 인식수준이 낮은 대한민국에서 불교문화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전문교육을 받은 여러분을 높이 평가한다”며 “타종교인이 사찰 문화에 큰 관심을 갖기 어렵다. 그렇기에 여러분의 노력과 인연이 소중하다”고 축사했다.

수료식에선 정동수 씨가 조계종 포교원장상인 자원봉사상을, 최고득점자인 김병도 씨가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상을 수상했다. 대불청은 1급 자격 소지자들의 안정적인 현장 활동을 위해 별도 예산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사찰문화해설사 1급 자격증을 자랑하는 수료생들.
사찰문화해설사 1급 자격증을 자랑하는 수료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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