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횡성 웰리힐리 파크서 개최
유망주 선수에게 훈련 지원금 수여도
호산 스님 “선수들 위해 기도” 격려

제19회 달마오픈 챔피언십 스노보드대회(집행위원장 호산 스님)가 2월 4일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최연소 8세부터 다양한 연령층에서 80여 명이 동참,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축제의 장을 펼쳤다.

(사)이웃을돕는사람들과 체육인불자연합회가 주최하고 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 스님)이 후원하는 달마오픈 챔피언십 스노보드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장수 스노보드대회다. 스포츠를 통한 불교문화를 알리고 스노보드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호산 스님(봉선사 주지)의 주도로 2003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달마배 출신으로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한 이채운 선수가 대회장에 참석, 후배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80여 명 중 예선을 거쳐 25명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다. 선수들은 본선진출자 답게 고난도 점프와 회전 등 실력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대회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이수오 군과 최서우 양이 초중등부, 이광기 씨와 권선우 씨가 고등대학생일반부 1위의 영광을 안았다. 달마오픈 챔피언십 집행위원장 호산 스님은 “스노보드 꿈나무들이 달마오픈 챔피언십을 통해 선배들과 인연을 맺고, 응원과 후원 속에서 실력을 늘려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길 바란다”면서 “불교계와 스님들이 항상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시상식에서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먼저 오랜 시간 동안 달마배 스노보드대회를 이끌어온 호산 스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달마배 출신 선수들이 각종 스노보드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이라면서 “더 큰 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계종도 더욱 관심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무헌 대한스키협회 부회장도 달마배 스노보드대회에 대해 “유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꿈을 꾸고 성장할 수 있도록 20여년 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대회를 이끌고 있는 호산 스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달마배 스노보드대회가 유소년 스노우보드 유망주 발굴과 전법활동이 가장 큰 목적인 만큼, 이날 시상식에서는 초중등부 유망주 선수 2명에게 각각 훈련 지원금 250만원 씩, 총 500만원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훈련 지원금 수여자로 선정된 이수오 군(13)은 “기분이 좋다. 앞으로 지도자인 아버지의 지도 아래  열심히 훈련해 형처럼 국가대표도 되고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오 군의 형 이지오 군은 국가대표로, 2023 스위스 네셔널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자다.  이수오 선수는 최근 13세 이하 청소년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는 총상금 2700만원과 2000만원 상당의 협찬품이 참가자들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올해 처음 참가한 일본 청소년 선수들에게 참가상이 주어졌으며 아차상과 최고령(62세) 최연소(8세) 특별상 등 다양한 시상이 이어졌다.

특별 동참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채운 선수는  "호산 스님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달마배 스노보드 출전 이후 기량을 높여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를 수 있었다"면서 "대회 성장과 함께 선수들도 기량을 높여 한국이 스노보드 강국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선업 스님과 총무부장 성화 스님, 사서실장 진경 스님, 중앙종회의원 법륜 스님, 총무원 기획국장 금오 스님,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법정 스님,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문종 스님, 백담사 주지 각보 스님, 불교신문 사장 삼조 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 이무헌 대한스키협회 부회장, 이승훈 웰리힐리파크 총괄본부장, 권순민 강릉시의회 의원, 정진욱 동국대 체육학과 교수, 자명화 봉선사 신도회장과 사부대중이 함께했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경기소년소녀합창단과 상월비보이단 이에이트의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횡성=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