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10개 교구별 복지법인 설립 추진
현황 재정비로 운영 컨설팅 지원도
만남 템플스테이·아침공양 지원 등
청년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눈길
내년 30주년 위한 기념사업 준비도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묘장 스님)이 교구별 복지재단 운영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불교사회복지 역량 강화에 나선다. 재단 중심에서 교구본사 중심으로 체제를 개편, 지역사회 불교복지 활성화를 도모하고 운영시스템을 체계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1월 29일 서울 전법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4년 신년계획을 밝혔다. 재단은 올해 복지재단 미설립 교구본사를 대상으로 법인 설립을 추진, 교구를 중심으로 하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교구본사별 복지재단 설립은 조계종 37대 집행부 핵심사업 중 중점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조계종복지재단에 따르면 현재 재단이 위탁하고 있는 복지시설은 전국 185개소다. 이중 100여 개의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재단에서 직접하면서 중앙에 부담이 가중돼 왔다.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한 복지 토대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복지재단은 교구본사의 법인 설립을 추진했고 최근 백양사와 봉선사가 법인을 설립하면서 교구본사 25개 중 현재 15개 교구본사가 복지재단을 운영하게 됐다. 조계종복지재단은 올해 미설립 교구본사의 복지재단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미설립된 교구본사 복지재단 설립 추진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불교 사회복지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면서 “이와 함께 현재 설립된 교구본사 사회복지법인 산하시설 현황조사를 통해 운영현황을 재정비하고 안정화가 필요한 교구본사 사회복지법인에 운영컨설팅도 지원코자 한다”고 설명했다.

복지재단은 이와 함께 사회복지시설 운영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산하시설 재임용 관련 개정된 평가지표를 통해 객관적이고 형평성 있는 평가를 시행, 시설운영 효율화 및 복지현장 책임자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전체 산하시설장을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를 개최, 복지재단의 운영기조를 공유하고 사례중심의 민원대응 매뉴얼을 배포해 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사회복지현장의 우수한 프로그램 발굴 및 보금을 위해 (가칭)불교사회복지 우수프로그램 공모전도 실시한다.

청년 불심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지난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미혼 남녀를 위한 1박 2일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를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조계사에서 두차례 실시한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네는 20명 모집에 2500명이 지원, 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대학생 공양지원 프로그램 ‘청년밥심-청춘 꽃피우다’는 청년 대학생들이 사찰에서 따뜻한 한 끼 공양을 나누며 몸과 마음을 쉬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 중 서울 소재 대학교 인근 사찰 5개 내외를 섭외해 매주 한차례 대학생 100여 명에 식사를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묘장 스님은 “어찌 보면 작은 이벤트라고 할 수 있지만 사회적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조계종복지재단은 다양한 불교사회복지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힘쓴다. 사회복지 현장 종사자들로 구성된 전문 워킹그룹과 외부 전문가로 비전위원회 등을 구성해 미래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30주년 기념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후원모금과 재단 정책 사업도 다양화한다.

묘장 스님은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올 한해 불교사회복지 활성화와 자비나눔 확산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다듬고 보완해 대중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불이와 자비를 실천하는 불제자로서 모두가 행복한 불국정토를 이루기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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