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국힘 불교위원회 예방서 밝혀
진우 스님 ‘여당 내 불교계 목소리’ 당부
‘천년을 세우다’ 기금 1000만원 전달도

국힘 불교위원회가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천년을 세우다'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국힘 불교위원회가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천년을 세우다'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국민의힘 불교위원회(위원장 이창연)에 선명상 프로그램 보급을 위해 정치인들이 먼저 명상수행에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1월 3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이창연 국민의힘 불교위원장을 비롯한 불교위원회의 예방을 받았다. 이날 자리에는 총무원 사서실장 진경 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 위원회 측 임명배 수석부위원장, 최승용·한정화·김기준 부위원장, 조석주 SNS 팀장이 배석했다.

진우 스님은 “개인주의와 서구문화의 부작용, 민주주의의 탈을 쓴 방종이 갈등을 유발하고 국민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사회갈등을 증폭하는 만큼, 정치인들부터 선명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윤 대통령께서도 선명상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고 보급 지원을 약속하셨다”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창연 위원장은 “당내 불자들을 결집해 종단·사회 문제를 정치권에 전달하고 선명상 보급을 정책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진우 스님은 이어 불교유산에 대해서도 국힘 불교위원회가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스님은 “숙원이었던 불교계 사안들이 잘 해결돼가고 있지만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있다”며 “990여 개에 이르는 전통사찰들은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재관람료 해소로 관람객이 40% 증가한 만큼 관리 차원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불교위원회가 여당 내에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창연 위원장은 2월 19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릴 ‘국민의힘 불교위원회 재출범식’에 진우 스님을 초청하고 정치인들에게 일갈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진우 스님은 일정을 조율해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위원회 측은 “진우 스님의 참석을 위해 스님 일정에 맞춰 출범식 날짜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불교위원회는 조계종에 ‘천년을 세우다’ 불사 기금으로 10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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