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1월 25일 대웅전에서
열반 제67주기 맞아 봉행

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주지 무공 스님)125일 경내 대웅전과 조사전에서 만암당 종헌 대종사(1876~1957) 67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백양사의 중창조이자 조계종의 초대 종정을 지낸 만암 대종사 다례재에는 원로의원 성오 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 수좌 일수 스님, 종회의원 만당 스님을 비롯해 본말사 주지스님과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해 큰 스님을 추모했다.

행사는 상단 불공 및 축원, 추모입정, 행장소개, 인사말씀,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원로의원 성오 스님 인사말을 통해 "만암 스님께서는 예불, 염불, 계율, 간경, 참선, 깨달음, 설법 등 수행으로 다방면에 통달하셨고 사방에 걸림없이 사셨다""수행과 교화하는 우리들의 도량인 백양사를 만들어 주셨다. 우리도 걸림없이 수행과 전법에 나서자"고 말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은 "백양사에 많은 눈이 내려 힘든 여건에도 다례재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작년부터 선양사업을 다시 시작해 큰 스님의 행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입적하신 지 오래되었지만 큰 스님의 행적을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암 스님은 1876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해 1889년 장성 백양사에서 도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법명은 종헌, 법호는 만암이다. 환응 강백으로부터 전강 받았고 석전 한영 스님 문하에서 경학을 공부했다. 1916년 백양사 주지가 되어 사세가 기운 백양사를 중창해 현재의 규모로 일으켰다. 또 백양사 청류암에 광성의숙(廣成義塾)을 열어 일반인들에게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을 교육하는 데 힘썼다. 1928년 불교전수학교를 세워 초대 교장에 취임했다. 불교전수학교는 중앙불교전문학교를 거쳐 현재 동국대학교로 발전했다. 광복 이후에는 정광중학교와 정광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교육사업에 크게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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