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과 실력을 키우는 학교
스터디카페 개설 면학분위기 조성
정광고 역대 3번째 '스님' 교장
2024년 1월 임기 시작

광주 유일 종립학교인 정광고등학교 제17대 교장으로 취임한 영일 스님
광주 유일 종립학교인 정광고등학교 제17대 교장으로 취임한 영일 스님

끌려가지 않고 찾아가는 학교, 찾아오고 싶은 학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인성과 실력을 전해주고자 합니다

지난 112일 불교종립 정광고등학교 제17대 교장으로 취임한 영일 스님(배석일)의 취임 일성이다.

정광고등학교는 1946년 목포에서 개교 이래 광주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재 양성의 산실이자, 불교인재의 중요한 양성소가 되었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법정 스님도 정광중학교에서 수학을 하셨고, 현재 미산스님, 일수 스님(백약사 수좌), 암도 스님(전 조계종 교육원장)을 비롯해 지선 스님(전 백양사 방장)이 이곳 정광고등학교를 나선 수행자들이다.

교장으로 부임한 영일 스님은 지난 2002년 교법사로 부임한 이후 20여 년간 교육현장에서 불교를 전한 교법사 출신으로, 정광고등학교 역대 3번째 스님이 교장 소임을 맡게 되었다.

영일 스님은 역대 선대 교장선생님들의 유지를 받들어 건학이념에 맞게 행복한 분위기에서 선생님은 가르치고 학생들이 배우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스님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짜고, 방가후 활동, 야간 자율학습, 교사와 학생에게 동기부여(인센티브)를 위해 사비를 들여서라도 노력할 것이다라고 제시했다.

영일 스님은 실력 향상과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먼저 스터디카페(독서실)’을 추가로 건설하여 면학 분위기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

현재 1,040명의 고등학생 재학생 중 방가후 공부를 원하는 400여 명의 학생들에게는 240석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120여 석을 추가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정광고등학교는 현재 과밀학교이다. 도시와 농촌이 혼합된 광주 광산지역에 인문고등학교가 부족한 이유이다.

영일 스님은 교법사 출신이지만 학교 교장으로써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먼저 생각한다.

부장 선생님이 작은 교장이라 생각하고, 내실있게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역할이다라고 말한다.

영일 스님은 학교 불교회 활동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한다. 불교어머니회의 활성화와 학교 내 설치된 법당에서 기도법회와 불교 성지순례, 불교동아리 활동지원이 그 예 이다.

특히 영일 스님의 제안으로 지역내 사찰에서 졸업할 때까지 템플스테이 참가를 의무화한 것이다.

교법사 시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감화를 주기 위해 늘 수행자의 마음으로 노력했다. 이를 통해 불교와 스님에 대해 거부감이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불교와 인연을 맺게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역할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스님은 학교생활 20년을 회향하는 마음으로 교법사가 아닌 교장으로 지역 내 최고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영일 스님은 1987년 화엄사 명선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군법사와 교법사 등 청소년 포교현장에서 활동해 왔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